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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길었던 하프타임’ 김승기 감독 “이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자 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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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토) 18:46

                           

[벤치명암] ‘길었던 하프타임’ 김승기 감독 “이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자 했다”



[점프볼=안양/강현지 기자] “올 시즌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자극을 주는데, 결국 후반 들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힘겹게 승리를 따낸 김승기 감독이 씁쓸하게 웃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6-9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공동 5위 싸움이기도 하고, 또 지난 시즌 KCC에게 발목 잡혀 전 구단 우승을 놓친 상황이라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기록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시작한 경기. 초반에는 KGC인삼공사가 크게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국 선수들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2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쏟아내 KCC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 전반 라커룸으로 들어간 KGC인삼공사는 하프타임이 끝나갈 무렵 선수들이 코트로 돌아왔다. 김승기 감독의 질책을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

 

4쿼터 들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KGC인삼공사는 연장전까지 향한 끝에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힘들게 승리를 따냈다”고 경기를 되돌아본 뒤 “전반전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이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방심할 상황이 아닌데, 선수들이 분위기를 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경기력을 보인 만큼 선수들을 향한 쓴소리가 계속됐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에게 자극을 줬다. 그래서 후반 들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자극을 계속 줘서 미안한데, 나 또한 계속 준 것 같다 힘들다”라고 말하며 2라운드에선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를 바랐다.

 

[벤치명암] ‘길었던 하프타임’ 김승기 감독 “이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자 했다” 

3연패를 안은 KCC 추승균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KT, 삼성전에 이어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막판 승기를 내주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추 감독은 “3경기 연속으로 이런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경기를 만든 건 코칭스태프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리바운드 싸움이었는데, (하승진이가 빠지면서) 브라운까지 뺄 수 없었다. 이제는 그 타이밍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KCC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주말 연전을 치른다. 4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하는 가운데 추 감독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는데,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짧게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이청하 기자



  2018-11-03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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