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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병훈 한 마디에 김종규-양우섭 활짝 웃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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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금) 18:23

                           

LG 유병훈 한 마디에 김종규-양우섭 활짝 웃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어디든 잘 들어간다.”

 

창원 LG는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4-59로 이겼다. LG는 3연승을 달리며 5승 3패를 기록,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4승 4패, 공동 4위다.

 

LG를 승리로 이끈 건 제임스 메이스다. 메이스는 이날 22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메이스에게 졌다”고 했다.

 

메이스의 활약은 유병훈이 있었기에 빛났다. 유병훈은 1쿼터에만 2점슛 2개, 3점슛과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자신의 한 쿼터 최다인 16점을 기록했다. 더구나 KGC인삼공사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던 흐름을 깨는 3점슛이 돋보였다.

 

KGC인삼공사는 메이스 봉쇄에 초점을 두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경기시작부터 지역방어를 섰는데 곧바로 LG 실책을 연속으로 끌어내 이것이 들어맞는 듯 했다. 이 때 유병훈이 김시래와 메이스의 패스를 받아 3개 연속 3점슛을 성공한 것이다.

 

김승기 감독은 “유병훈의 3점슛이 터져서 LG가 쉽게 풀어나갔다”고 했다.

 

1쿼터 모든 슛 성공률 100%(8/8)를 기록한 유병훈은 이날 경기 후 “슛감은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다. 출전시간이 늘어서 자신감이 생겨 확률상 들어갔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유병훈이 3점슛을 성공한 3개 모두 비슷한 위치(정면에서 살짝 오른쪽)에서 나왔다. 유병훈은 평소에도 3점슛이 잘 들어가는 곳인지 궁금해하자 “어디든 (3점슛이) 잘 들어간다”고 자신했다.

 

LG 유병훈 한 마디에 김종규-양우섭 활짝 웃다 

이 때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았던 양우섭과 김종규가 웃음을 터트렸다.

 

KBL 기록 프로그램 슈팅 차트에 따르면 유병훈은 이번 시즌 좌중간과 우중간에서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이고, 정면에선 하나도 넣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가 웃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은 보기 좋다. 자신감 하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대성(현대모비스)이다. 이대성은 54전승을 목표라고 했다가 바로 다음 경기에서 패하자 53승 1패로 목표를 수정했다.

 

유병훈과 이대성은 중앙대 입학 동기다. 유병훈은 이대성의 54전승 목표에 대해 “이대성은 원래 그런 선수다. 아마 54연승 발언하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졌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거다”고 했다.

 

이대성은 현재 현대모비스가 1위를 달리는 중요한 한 축이다. 이대성은 7경기 평균 24분 41초 출전해 13.7점 3.4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LG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현대모비스다. 유병훈과 이대성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유병훈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또 한 번 더 해준다면 LG가 현대모비스를 이길 수 있다. 더구나 코뼈 부상을 당한 강병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에 더욱 그렇다.

 

유병훈이 3점슛을 터트려준다면 메이스와 김종규가 현대모비스와 골밑 대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김종규는 이 때문에 “강병현 형이 지켜보고 있어서 유병훈 형이 그 기운을 받아 3점슛을 잘 넣은 거 같다”며 “둘이 ‘병’자가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고 근거 없지만, 설득력 있는 말을 했다.

 

유병훈이 살아나며 3연승을 달린 LG와 단독 1위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이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경기로 떠올랐다.

 

LG와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은 3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1-02   이재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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