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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의 극심한 부진, 진정한 프로라면 어려움 이겨내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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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금)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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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02 (금) 16:02

                           

김태술의 극심한 부진, 진정한 프로라면 어려움 이겨내야



[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정통 포인트가드를 꼽으라면 단연 김태술이다. 김승현 이후 양동근과 김선형, 박찬희, 김시래 등 다양한 유형의 포인트가드가 등장했지만, 정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만큼 김태술에 대한 가치는 여전히 높다. 그러나 새 시즌 들어, 그의 모습을 찾기는 굉장히 힘들다.



 



 



8경기를 치른 현재, 김태술의 시즌 기록은 아쉬움 투성이다. 평균 2.0득점 1.1어시스트 2.0리바운드로 팀의 주요 선수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출전시간도 대폭 줄었다. 경기당 15분 17초 출전으로 1쿼터와 4쿼터가 아니면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실 단신 외국선수 신장 제한이 186cm로 결정되면서 국내 포인트가드들이 고전할 거란 평가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마퀴스 티그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격 성향이 짙고, 볼 소유 시간도 높아 공존에 대한 의문 부호가 항상 존재했다.



 



 



시즌 초반, 박찬희와 김선형, 허훈을 제외하면 대부분 구단의 포인트가드들은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점을 찾고 있지만, 김태술은 아직도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단신 외국선수는 글렌 코지다. 득점력도 출중하지만, 볼 소유 시간이 굉장히 길다. 대부분 자신의 손끝에서 모든 공격이 이뤄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김태술과 같이 코트에 나섰을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상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규섭 코치는 “사실 모든 구단이 문제 되고 있는 부분 아닌가. 다른 가드들 역시 해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직 미완성인 건 사실이다. (김)태술이 역시 방법을 찾고 있다”며 “10년 넘게 자기 농구를 해왔던 선수에게 갑자기 스타일 변화를 주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공존 방법이 없다는 건 아니다. 내가 선수로 뛸 때도 포지션은 센터였지만, 두 명의 장신 외국선수와 함께 코트에 섰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이 조금씩 내려놓고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자신이 모든 걸 했던 시절은 지났다. 세월이 흐르면서 팀에 맞게 변화하는 것도 프로 선수의 역할이다. 태술이가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술의 새 시즌 연봉은 4억 2천만원으로 KBL 전체 14위에 올라 있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연봉에 전혀 어울리지 않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각 팀의 핵심 선수가 되어야 한다.



 



 



아직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 문제는 삼성과 김태술, 그리고 코지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서로의 강점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핵심은 양보다. 김태술과 코지 모두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나야 한다. 이미 터리픽 12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느낀 만큼, 그때를 회상해야 한다.



 



 



김태술은 이미 KCC 시절 전태풍, 안드레 에밋과의 공존에 실패하며 한 차례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그때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1-0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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