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CUT] 'WS 호투' BOS 프라이스, 비결은 투수판 위치 변경?
[엠스플뉴스]
데이빗 프라이스(33,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호투한 비결은 뭘까
보스턴은 지난 10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승리, 시리즈 4승 1패로 우승했다.
프라이스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2번 선발로 나와 13.2이닝 2승 평균자책 1.98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쾌투로 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야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알 라이터는 ‘MLB 네트워크’에서 프라이스의 호투 요인을 “투수판 밟는 위치를 바꿨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시즌 초반 3루쪽 투수판을 밟고 투구한 프라이스는 시즌 후반 1루쪽 끝으로 위치를 바꿨다. 이 점이 우타자 상대 성적에서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 라이터의 설명이다. 라이터는 “3루쪽을 밟을 때보다 1루쪽 투수판을 밟았을 때 릴리스포인트가 우타자에게 더 먼 곳으로 형성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좌완 투수가 던지는 투심과 체인지업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형성한다. 그리고 프라이스는 1루쪽 투수판을 밟기 시작하면서 바깥쪽 공 효과를 극대화한 것. 라이터는 “이 점이 우타자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커터 역시 이 구종들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커터는 투심과 반대로 우타자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구종이라는 것이 이유다. 라이터는 “우타자의 바깥으로 빠지는 투심과 안으로 들어오는 커터를 활용해 ‘가위 효과’를 발생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프라이스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7년 2억 1,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프라이스는 4년의 계약 기간이 더 남아있다.
황형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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