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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힐, 트럼프 대통령 지적에 "야구보다 나랏일에 더 집중해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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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월) 10:23

                           
리치 힐, 트럼프 대통령 지적에 야구보다 나랏일에 더 집중해야

 
[엠스플뉴스]
 
리치 힐이 LA 다저스의 투수 운용을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다저스는 지난 10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서 6-9로 패했다. 6회 말까지 4-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불펜진 방화 탓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와 보스턴의 마지막 이닝을 보고 있다.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압도한 힐을 내리고, 불안한 구원투수를 올린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4점 리드가 사라졌다. 감독들은 늘 큰 실수를 저지른다”고 비판했다.
 
 
이에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을 맞받아쳤다.
 
힐은 이날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월드시리즈를 보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어제 큰 비극이 있었다”며 “내 생각엔 대통령은 월드시리즈 경기 내용보단 나랏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28일 미국 전역은 역사상 최악의 반유대 범죄로 기록될 피츠버그 유대교 회랑의 총기 난사 사건에 큰 충격에 빠졌다. 1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은 증오 범죄에 전 세계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 전체가 유대교 회랑에서 일어난 유대교 미국인들의 대량 학살에 슬퍼하고 있다. 우리는 명을 달리한 사람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애도의 뜻을 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야구 경기에 대한 지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미국 현지에선 ‘비극적인 날에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게 적절하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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