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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37년 지기' 이동욱-손민한, NC 지도자로 의기투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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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5 (목) 12:01

                           
[엠스플 이슈] '37년 지기' 이동욱-손민한, NC 지도자로 의기투합

 
[엠스플뉴스]
 
'37년 지기'가 다시 뭉쳤다. 처음엔 친구로, 다음엔 코치와 선수로, 그리고 이제는 감독과 코치가 돼서 다시 만났다. NC 다이노스 신임 이동욱 감독과 손민한 코치 얘기다.
 
NC는 10월 24일 새 코칭스태프 구성을 발표하며 손민한, 이호준, 이종욱의 코치 선임 소식을 전했다. 특히 손 코치 선임 소식에 눈길이 가는 건, 이동욱 감독과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1974년 7월생 이 감독과 1975년 1월생인 손 코치는 부산 출신으로 절친한 37년 지기다.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다. 이 감독은 배정초등학교, 손 코치는 대연초등학교로 학교는 달랐지만 합동훈련과 연습경기를 자주 하며 친하게 지냈다. 이 감독은 "같은 동네에서 함께 야구하면서 친하게 지낸 사이"라 했다.
 
이후 둘은 대천중학교에 진학해 3년간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고교와 대학에선 다시 진로가 갈렸다. 이 감독은 동래고를 거쳐 동아대로 진학했고, 손 코치는 부산고를 거쳐 고려대에 입학했다. 
 
고교와 대학에서 잠시 헤어졌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1997 신인 지명에서 손 코치는 1차 지명으로, 이 감독은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04년부터 이 감독이 현역 은퇴와 함께 지도자로 변신하며 둘의 관계는 선수 대 선수에서 코치 대 선수로 바뀌었다.
 
손 코치가 현역 생활을 이어갈 동안 이 감독은 LG를 거쳐 2011년부터 NC 다이노스 창단 코치로 변신했다. 그리고 2013년 손 코치가 NC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하며 둘은 다시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됐다. 손 코치는 2015시즌까지 NC에서 최고참 투수로 훌륭한 활약을 한 뒤 현역에서 물러났고, 3년간 유소년 야구 지도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이번 이동욱 감독 취임과 함께 NC 코치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이 감독은 손 코치에 대해 "선수 시절부터 정말 좋은 것을 많이 갖고 있었고,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계속 유소년을 지도하고 싶다고 고집해 데려오기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 코치로서도 선수들에게 자신이 가진 좋은 것을 많이 나눠줄 것"이라 기대감을 보였다. 
 
손 코치는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많아 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팀 색깔에 맞춰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선수 때처럼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데이터 활용'에 보조를 맞추겠단 의중이 손 코치의 각오에서 나타난다.
 
이 감독은 25일 창원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NC 2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이 자리엔 손 코치를 비롯한 새 코칭스태프도 함께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이 감독과 손 코치의 '37년' 인연이 2019시즌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NC 다이노스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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