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NBA UP&DOWN] 10월 3주차 : '화끈한 공격' 뉴올리언스부터 난투극까지

일병 news1

조회 380

추천 0

2018.10.23 (화) 06:22

                           

[NBA UP&DOWN] 10월 3주차 : '화끈한 공격' 뉴올리언스부터 난투극까지



[점프볼= 김성근, 이종엽 인터넷기자] NBA 2018-2019 시즌을 맞아 매주 'UP&DOWN'을 소개한다. 10월 3주차의 'UP'에서는 빛나는 활약을 선보인 선수와 인상적인 팀 등을 선정했다. ‘DOWN'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팀 혹은 눈에 띄게 부진한 선수 등을 꼽았다.

이 주의 UP 팀 -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지난주 성적: 2승 

vs 휴스턴 로케츠(원정) 131-112 승, 새크라멘토 킹스(홈) 149-129 승

지난 주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팀으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뚜렷한 가능성을 보이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던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기록인 148점을 단 2경기 만에 경신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 드마커스 커즌스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낙마한 상태에서도 앤써니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 비록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맞아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경질설이 돌던 엘빈 젠트리 감독의 용병술과 전술에서 희망을 보았던 시리즈였다.

이번 시즌 들어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개막전이었던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는 NBA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65승을 거두며 팀 역사상 최다승을 거둔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며 이번 시즌에도 주요 전력을 보전하며 대권에 도전하는 강팀이다. 그런 휴스턴을 맞아 단 한 번도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승을 거두었다.

뉴올리언스의 빅맨 자원인 니콜라 미로티치와 데이비스는 2경기 평균 각각 33점과 28.5점을 책임지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한다. 미로티치는 놀라운 슛감을 과시하며 3점슛 성공률 64.7%로 경기당 평균 8.5개의 3점슛을 꽂으며 상대 수비를 말 그대로 찢어놓았다. 명실상부 리그 NO.1 빅맨인 데이비스는 득점뿐만 아니라 2경기 평균 리바운드 13개와 어시스트 7개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뉴올리언스는 경기 페이스가 107.2에 이르며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치며 공격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공격 템포가 빠른 만큼 수비에서도 많은 허점을 보이며 디펜시브 레이팅(DRtg) 112.5를 기록하며 리그 17위로, 턴오버 10.3개를 기록하며 24위로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험난하기로 소문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격력은 유지하며 실수와 실점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스무디 킹 센터에서의 홈 3연전에서도 앞선 경기와 같은 화끈한 공격력과 끈끈해진 수비력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이 주의 UP 선수 - 켐바 워커(샬럿 호네츠)

1주차 성적: 

3경기 평균 35분 9초, 35.3득점 5.3어시스트 야투 48.7% 3점슛 성공률 50.0%

[NBA UP&DOWN] 10월 3주차 : '화끈한 공격' 뉴올리언스부터 난투극까지

샬럿 호네츠와의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은 켐바 워커의 초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샬럿은 공개적으로 리빌딩을 선언하며 워커를 트레이드 가능 선수로 분류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트레이드 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워커가 구단과의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초반부터 농성이라도 하는 듯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8일 개막전부터 워커는 펄펄 날았다. 비록 팀은 1점차로 아쉽게 졌지만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41점을 기록,  ‘구단 역대 개막전 최다 득점‘을 새로 썼다. 20일 올랜도 매직 전에서도  3점슛 5개 포함, 26점을 넣으며 초반부터 상대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가비지 타임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워커의 평균 득점은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또한 1점차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둔 21일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5분간 팀 전체 득점 10점 가운데 8점을 홀로 기록하며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최종 39득점에 7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커리어 526경기 만에 10000점을 기록하며 연일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나가는 워커가 지속된 활약으로 약체로 분류 되었던 팀을 4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나아가 토사구팽(兔死狗烹) 당하다시피 했던 그가 내년 여름 대형 계약을 맺으며 샬럿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 주의 UP 장면 - 요나스 예레브코의 팁-인

[NBA UP&DOWN] 10월 3주차 : '화끈한 공격' 뉴올리언스부터 난투극까지

20일 펼쳐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유타 재즈 간의 경기에서 나온 예레브코의 결승 득점 장면이다. 

유타 조 잉글스의 3점 폭죽쇼(3PT 7개)에 힘입어 전반에만 81점을 실점하고 3쿼터 한때 16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골든스테이트는 ‘원투 펀치’ 케빈 듀란트와 스테픈 커리의 활약과 예레브코의 재역전 팁-인 득점으로 승리한 경기이다.

지난 시즌 예레브코는 유타 소속으로 15분을 출장하며 5.8득점과 3.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조모상에도 불구하고 예레브코는 경기에 출장하며 팀에 충성심과 소속감을 보였지만 시즌종료 후 가차 없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번 여름 예레브코는 골든스테이트와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부터 비수를 꽂았다. 득점 이후 예레브코의 시선이 향한 곳은 공교롭게도 유타의 벤치였으며, 환호성을 지르며 그간의 서러움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지난 주 UP장면이 되었다.

이 주의 UP 기록 - 니콜라 요키치의 트리플 더블

[NBA UP&DOWN] 10월 3주차 : '화끈한 공격' 뉴올리언스부터 난투극까지

‘세르비아 특급‘ 요키치가 시즌 2번째 경기 만에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21일(한국시간) 펼쳐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35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눈여겨 볼 점은 야투 성공률이 100%(11/11), 실책이 0개라는 점이다. 

NBA 역사에서 100%의 야투 성공률로 30득점 이상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1966,1967년)밖에 없었다. 또한 30점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요키치가 보인 공격 기술은 단순히 받아먹는 빅맨의 ‘그것’이 아니었다. 다른 빅맨들이 잘 시도조차도 않는 현란한 ‘그것’들을 보였다는 점에서 요키치의 기록은 더욱 대단하다. 상대 수비에 집중 견제 속에서도, 3점슛, 러닝 점프슛, 훅슛, 페이드어웨이 점프슛, 핑거 롤 등 현대 농구에서 선보일 수 있는 공격 기술을 모두 다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덴버는 22일 자신들의 홈인 펩시 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도 23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한 요키치의 활약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끝없이 성장하는 ‘요키치와 아이들’이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벌써부터 설레는 기대감을 준다.

DOWN 

  

이주의 DOWN 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지난주 성적: 1승 2패 

vs 샌안토니오(원정) 108-112 패배, 클리블랜드(홈) 131-123 승, 댈러스(원정) 136-140 패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소란스러운 프리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있었던 칼 앤써니 타운스와 지미 버틀러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버틀러는 타운스와 뛸 수 없다며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타운스 역시 버틀러가 떠나기 전까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맞섰다. 마이애미 히트 등 다양한 팀과 이야기가 오갔으나, 개막 직전까지도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구단주가 팀 연습에 찾아와 버틀러를 만났고, 버틀러는 트레이드될 때까지 열심히 뛸 것을 약속했다. 그렇게 버틀러와 타운스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개막전에서 버틀러(23득점 7리바운드)는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타운스가 8득점 부진 속에 파울 아웃 당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결국 패배한 미네소타였다.

  

이틀 후 미네소타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버틀러의 원맨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도 버틀러는 33득점 7리바운드로 날았지만, 타운스는 12득점에 그치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한 전력이 약화된 클리블랜드에게 123점을 내주며 경기 막판까지 추격당하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백투백 경기였던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 경기에선 버틀러가 결장했는데,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무려 140점을 내주고 패배했다. 팀 내 디펜시브 레이팅 부문 1위(버틀러 113, 2위 골귀 젱 116)를 달리고 있는 버틀러의 공백이 실감되는 날이었다.

  

재밌게도 이날 타운스는 부진을 딛고 31득점(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선 두 선수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우선 과제는 둘의 화해인데, 슬프게도 아직은 아닌 듯하다. 두 선수의 활약이 계속해서 엇갈린다면 플레이오프는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주의 DOWN 선수: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지난주 성적: 

2경기 평균 37분 46초, 23.5득점 5.0리바운드 야투율 31.5% 3점슛 성공률 30.4%

[NBA UP&DOWN] 10월 3주차 : '화끈한 공격' 뉴올리언스부터 난투극까지

  

DOWN 선수는 누구? 이번 선정은 나름 쉬웠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폴 조지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부상으로 인해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된 폴 조지는 심각한 야투 부진에 빠지며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조지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LA 클리퍼스와의 원정 2연전에서 2점슛 성공률 32.0%(16/50), 3점슛 성공률 30.4%(7/23)에 그쳤다. 또한 그가 나왔을 때 팀은 평균 득실점 마진 –14.5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쿼터 한때 3점슛을 몰아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게 지난주 조지의 활약 전부였다. 이후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총 5개의 턴오버를 기록, 골든스테이트 전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LA 클리퍼스 원정에서도 4쿼터 승부처에 파울 아웃을 당하면서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조지는 LA 클리퍼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웨스트브룩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본인의 부진 원인을 밝혔다. 또한 “0승 2패로 출발하지만, 좌절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웨스트브룩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이번 주 경기들에서 조지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이주의 LOWLIGHT: 브랜든 잉그램-라존 론도-크리스 폴의 난투극

[NBA UP&DOWN] 10월 3주차 : '화끈한 공격' 뉴올리언스부터 난투극까지

  

21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펼쳐진 LA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케츠와의 대결 도중 높은 수위의 난투극이 발생했다. 4쿼터 치열한 접전 승부를 펼치던 양 팀의 대결은 이 난투극 이후 휴스턴이 승기를 잡으면서 허무하게 마무리되었다.

  

난투극의 시발점은 브랜든 잉그램이었다.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이 잉그램을 상대로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경기 내내 하든에게 당했기에 약이라도 올랐던 것일까. 뜬금없이 하든을 밀치며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선수들이 싸움을 제지하기 위해 주변에 몰렸고, 잉그램을 멀리 떼어내며 상황이 종료되나 싶었다.

  

하지만 따로 언쟁을 벌이던 LA 레이커스의 라존 론도와 휴스턴의 크리스 폴이 주먹을 나누며 상황이 심각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언쟁 도중에 론도가 먼저 폴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화가 난 폴이 론도의 눈을 찔렀고, 이에 질세라 론도 역시 폴의 얼굴을 가격하며 코트 위가 어수선해졌다. 잉그램은 둘이 싸우는 와중에 나타나 폴의 얼굴을 뒤에서 가격하며 분위기를 더 험악하게 만들었다.

  

‘과거부터 론도와 폴의 좋지 않았던 관계가 이번 경기에서 난투극으로 터진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두 선수는 만날 때마다 트래쉬 토크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론도가 보스턴 셀틱스 소속이었던 2008-2009시즌에도 두 선수는 다툰 적이 있다. 당시 론도는 폴에게 “나는 반지가 있는데, 너는 앞으로도 가지지 못할걸?”이라며 도발,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난투극은 많은 화젯거리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손대범 기자)



  2018-10-22   김성근, 이종엽([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