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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연속, 신한은행 이경은 “빨리 코트로 돌아가고 싶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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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화) 06:22

                           

기다림의 연속, 신한은행 이경은 “빨리 코트로 돌아가고 싶다”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빨리 돌아가고 싶어요. 새로운 동료들과 좋은 경기하고 싶거든요.”

영원히 구리를 떠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가 인천으로 향했다. 이경은이 새 보금자리를 얻으며 새 출발에 나선 것이다.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언젠가 김단비, 곽주영과 함께 영광의 시대를 되찾아올 것을 예고했다.

이경은은 “우리은행에 잠깐 있었던 시절을 제외하면 구리에서 계속 지냈다. 10년 넘게 있던 곳을 벗어나게 되니 아쉬우면서도 신기하더라(웃음). 특히 (김)단비가 ‘언니 여기 있는 거 이상해’라고 할 때가 가장 웃겼다”며 웃음 지었다.

새 출발.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경은은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면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너무 많이 받아왔다. 신한은행에 오면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비도 있고 (곽)주영 언니도 있기 때문에 전보다 더 편하게 내 농구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경은과 신한은행은 남다른 인연을 가진 팀이다. 2010-2011시즌 당시, ‘독수리 5형제’로 이름을 날린 KDB생명(현 WKBL 위탁운영)은 이경은, 신정자, 한채진, 조은주, 김보미 등으로 구성돼 ‘레알 신한’으로 불린 신한은행의 명성에 도전했다. 아쉽게도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지만, 그때가 프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었다.

기다림의 연속, 신한은행 이경은 “빨리 코트로 돌아가고 싶다”

이경은은 “그때도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게 농구 했던 순간이었다. 사실 그 당시 신한은행은 절대 이길 수 없는 팀이었다(웃음). 대등한 승부를 가져갔다고 생각했을 때, (하)은주 언니가 나와서 폭격하고 들어갔다. 꼭 이기고 싶었던 팀인 신한은행에 온 것이 아직도 믿겨 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경은과 김단비, 곽주영 등 신한은행은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유승희, 김형경의 부상 이탈과 나탈리 어천와와의 계약 실패 등 위기를 맞이했지만, 선수들 간의 시너지 효과만 낸다면 플레이오프를 넘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경은의 복귀 시기다. 시즌 개막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경은은 여전히 코트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입은 무릎 부상이 여전히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신기성)감독님께서도 빨리 돌아오기나 하라고 하신다(웃음). 신한은행에 오면서 기대도 많이 받았지만, 부담감이 더 생겼다. 새로운 환경, 전술, 선수 등 많은 부분에서 적응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나선 지, 너무 오래됐다. 챔피언결정전까지도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이경은의 말이다.

1987년생, 어느덧 ‘베테랑’으로 분류된 이경은은 선수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평생 농구만 해왔던 그는 현재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경은은 “같은 팀에 있는 최윤아 코치님을 보면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존경받아야 할 선수 시절을 보냈는데 부상으로 일찍 은퇴하셨다. 나 역시 최근에 잦은 부상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뛴 날보다 뛸 날이 더 적은 만큼, 자나 깨나 몸조심해야 할 것 같다(웃음). 건강한 이경은으로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WKBL 제공



  2018-10-2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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