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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준PO 기선제압, 샘슨·해커 반등에 달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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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8 (목) 11:22

                           
[엠스플 이슈] 준PO 기선제압, 샘슨·해커 반등에 달렸다


 
[엠스플뉴스]
 
키버스 샘슨과 에릭 해커. 두 외국인 선발투수의 반등은 가능할까. 준플레이오프 초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10월 19일부터 2018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한화가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경기 후반 싸움에 강점이 있다면, 넥센은 탄탄한 선발과 공격력을 앞세워 초반에 승부를 보는 팀이다. 
 
강점은 서로 다르지만, 고민은 비슷하다. 외국인 선발투수의 후반기 부진이 걱정거리다. 한화는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샘슨이 후반기 팔꿈치 통증으로 위력을 잃었다. 9월 이후엔 6경기 평균자책 7.15로 '데폴라급' 피칭을 거듭했다. 넥센도 해커가 14경기 평균자책 5.20에 그치며 NC 시절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이번 가을야구 진출팀 가운데 가장 국내 선발투수진이 취약한 팀이다. 1, 2차전에서 외국인 에이스로 승부를 본 뒤 3차전에서 불펜의 힘으로 조기에 시리즈를 끝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자면 외국인 선발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샘슨은 부상 복귀 이후에도 꾸준히 140km/h 후반대 평균구속을 기록했지만, 볼넷이 크게 늘고 이전보다 많은 정타를 허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만약 샘슨이 계속 흔들리면 한화는 포스트시즌 초반부터 불펜을 소모해야 한다. 시리즈 후반, 그리고 플레이오프 이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5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나설 준플레이오프에서 얼만큼 구위를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넥센도 해커의 반등이 절실하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등판했다. 한현희, 최원태 등 국내 선발도 있지만 결국 1, 2차전 가운데 한 경기에선 해커가 나서야 한다. NC 시절 4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한 해커지만 넥센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투구는 기대에 못 미쳤다.
 
단순히 5점대 평균자책(5.20)만 문제가 아니다. 수비무관 평균자책(FIP)은 6.36으로 통산기록(4.43)보다 훨씬 나쁜 수치를 남겼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3.39개로 지난 시즌(1.63개)의 두 배가 됐고 통산 0.81개였던 9이닝당 피홈런도 올 시즌엔 1.81개였다. 9월 이후엔 6경기 평균자책 6.39로 전혀 해커다운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해커를 오래 지켜본 다른 구단 전력분석원은 "해커는 워낙 경험이 많고 다양한 공을 던질줄 아는 투수다. 그날 그날 경기 상황과 자기 컨디션에 따른 대응력도 뛰어나다"며 "긴 공백기의 영향인지 올 시즌엔 컨트롤에 다소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경기에선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해커는 NC 시절인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자책 0.68을 기록한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3선승제인 만큼 시리즈 초반에 한번 밀리면 좀처럼 뒤집기 쉽지 않다. 11년만에 포스트시즌 나서는 한화와 2년 만에 다시 가을 무대에 선 넥센. 두 팀의 풍성한 가을걷이를 위해선 샘슨과 해커, 두 외국인 선발투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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