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서울 SK와 전주 KCC. 이들에게 공통된 비시즌 변화가 있었다. 바로 에이스 역할을 하던 단신 외국선수와 이별한 것. 그렇다면 양 팀 감독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10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소통을 위해 팬들이 보내준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한편 이날 팬들이 10개 구단 감독들에게 보내준 질문들 중 SK와 KCC에게는 외국선수에 대한 질문이 날아왔다. 먼저 디펜딩챔피언 SK는 외국선수 신장제한 규정이 바뀌면서 챔피언결정전 MVP인 테리코 화이트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대신 이제는 가족 같은 존재인 애런 헤인즈를 재선택했고, 그와 오리온에서 손발을 맞췄던 오데리언 바셋과도 계약했다.
화이트와 바셋의 차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포지션, 신장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화이트에 비해 바셋에게는 김선형과 함께 경기 운영 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오리온에서는 리딩도 하고 득점도 해야 했지만 우리 팀에서는 스피드를 살려 득점을 하는 쪽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차기 시즌 앞선 운영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KCC 또한 KBL 득점왕 출신인 안드레 에밋과 결별하고 마퀴스 티그를 새로운 돌격대장으로 맞이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KBL을 경험한 브랜든 브라운과 NBA 경력으로 화제가 된 마퀴스 티그로 새로운 외국선수 조합을 맞췄다.
에밋의 부재 그리고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추승균 감독은 “브랜든 브라운은 KBL에서 뛰었던 선수라 적응이 빨랐고, 티그는 적응 중이다. 빠른 농구를 하고 국내선수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에밋이 득점력이 좋았던 부분이 우려되지만 브라운이 메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을듯하다”라며 새 식구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SK와 KCC 모두 에이스를 떠나보냈지만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울 또 다른 파트너들을 찾아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 중 7명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은 가운데, 이 두 팀이 현대모비스에 대적해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다가오는 시즌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
# 사진_윤희곤 기자



  2018-10-1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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