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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개막특집] D-3 : 포스트의 주인공, 장신 외국선수들의 활약 어떨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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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수) 13:22

                           

[KBL 개막특집] D-3 : 포스트의 주인공, 장신 외국선수들의 활약 어떨까



[점프볼=김용호 기자] 2018-2019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0일에는 리그 공식 스폰서조인식과 함께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진정한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많은 농구팬들의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는 가운데, 그 심장박동수를 더 빠르게 할 이들이 있다. 바로 국내 빅맨들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선사해줄 장신 외국선수들. 익숙한 얼굴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얼굴들도 많다. 과연 이들은 코트에서 어떤 쇼타임을 선사해줄까.

▲ 올해도 KBL 접수에 나서는 경력자 3인방

외국선수 신장제한 규정이 바뀌면서 많은 팀들이 새 얼굴들을 찾기 위해 정신없이 비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매 시즌 10개 구단 감독들에게서는 ‘새 외국선수는 KBL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그러한 변수를 고려, 안전성을 가져가기 위해 구관을 택한 팀들이 있다. 

먼저 디펜딩챔피언 서울 SK가 애런 헤인즈와의 동행을 택했다. 조직력을 맞추는 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팀에 부상이 많아졌을 때 흔들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카드였다는 게 문경은 감독의 말. 최장수 외국선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어느 외국선수보다 KBL을 잘 알고 있는 헤인즈이기에 SK의 V3 도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지난 시즌 말미에 당한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한 여파. 오랜 재활로 완전한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SK는 지난 8일 헤인즈의 일시 대체 선수로 또 다른 경력자인 리온 윌리엄스를 불러 들였다. SK로서는 윌리엄스가 4주 동안 얼마나 골밑을 잘 지켜주는지가 또 다른 관건이 됐다.

올 시즌도 우승 도전을 외치는 전주 KCC는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적으로 만났던 브랜든 브라운과 손을 잡았다. 작년 트라이아웃에서는 장신선수 축에서는 애매한 신장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긴 윙스팬에 타고난 승부욕, 여기에 골밑 파트너로는 리그 최장신인 하승진이 함께한다. 과연 브라운이 2015-2016시즌 이후 오랜만에 KCC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8년 만의 SK V2에 일조했던 제임스 메이스는 친정으로 돌아갔다. 2016-2017시즌 자신을 KBL에 처음 불러들였던 창원 LG와 재회했다. 메이스도 한국에서 한 시즌 자리를 비우는 동안 중국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단신 외국선수로 팀에 합류한 조쉬 그레이는 NBA급 기량으로 호평 받는 그의 파트너. 메이스와 그레이의 공격력이 시즌 내내 꾸준히 폭발한다면 LG의 봄 농구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둘이 54점을 합작하며 원투펀치의 면모를 입증하기도 했다. 

[KBL 개막특집] D-3 : 포스트의 주인공, 장신 외국선수들의 활약 어떨까

▲ 처음으로 한국땅 밟은 베테랑들의 행진

새롭게 KBL 커리어를 쌓게 된 장신 외국선수들 중에서 이색 경력으로 눈길을 끄는 이들도 있었다. 가장 먼저 공식 발표 전부터 한국을 찾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부산 KT의 마커스 랜드리. NBA 경력자 칼 랜드리의 친동생으로도 알려진 그는 2016-201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MVP를 거머쥐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하지만 KBL 무대에서 그 위력을 얼마나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외곽 성향 또한 짙은 스타일로 3점슛 시도가 많아 국내 빅맨들이 골밑에서 탄탄하게 받쳐줘야 랜드리의 외곽포도 빛날 수 있다.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도 장신 외국선수로 베테랑을 택했다. 먼저 오리온과 손을 잡은 대릴 먼로는 이탈리아 2부, 이스라엘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MVP 수상까지 했던 실력자다. 리빌딩 과정에 있는 오리온으로서는 베테랑 골밑 자원의 합류가 든든하다. 먼로도 추일승 감독의 주문을 받아 제쿠안 루이스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과도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최근 세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평균 70.8%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는 걱정이 없다. 다만 아직 새로운 리그에 적응 중인만큼 턴오버를 줄이는 게 과제. 지난 8일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는 16분 11초를 뛰며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통 센터 스타일을 찾던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를 택했다. 할로웨이는 이스라엘 1부, 필리핀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다만 전자랜드가 이번 비시즌 KBL 팀과는 연습경기를 거의 치르지 못한 만큼 할로웨이는 물론 상대팀 선수들도 그에 대한 전력파악이 완전히 되지 못했다. 팀의 든든한 중심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할로웨이가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 군단과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도 흥미롭게 지켜볼만 하다.

[KBL 개막특집] D-3 : 포스트의 주인공, 장신 외국선수들의 활약 어떨까

삼성의 벤 음발라는 만 23살의 나이에 베테랑이라 불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비해 이색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필리핀의 명문 대학이 라샬 대학에서 농구를 이어온 그는 카메룬 국가대표로 시선을 끌었다. 실제로 지난 터리픽 12에서는 카메룬의 FIBA 월드컵 예선 일정을 치르고 20시간의 비행 후 마카오 현지에 합류해 곧장 소속팀의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체력 문제를 보이나 싶었지만 이상민 감독의 기대대로 금방 회복세를 보였고, NBA 출신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우직한 플레이를 선보여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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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에서 루키 시즌을,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한편 자신들의 첫 프로 커리어를 한국에서 시작하는 선수들도 있다. 원주 DB의 저스틴 틸먼과 KGC인삼공사의 미카일 매킨토시가 그 주인공. 먼저 틸먼은 이상범 감독이 미국에서 귀국하기 직전 극적으로 DB와 계약을 맺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고 있지만 수비에서 약점이 드러난다는 평가. 하지만 운동능력과 함께 체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이상범 감독이 강조하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함께 골밑을 지키게 된 매킨토시도 첫 직장으로 KBL을 택했다. 지난 시즌 NCAA에서 오레곤 대학 소속으로 뛰었고, 캐나다에서는 U19 대표팀 경력도 쌓았다. 하지만 비시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극과극의 모습을 보여 아직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최근 SK와의 경기에서는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28점을 몰아쳤지만, 지난 2일 LG와의 맞대결에서는 2점슛 성공률이 10%(1/10)에 그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로서는 매킨토시가 평균치의 경기력을 잡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게 문제다.

마지막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D.J.존슨은 이번 시즌이 프로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 그리스 라브리오에서 프로 데뷔를 한 존슨은 이번 시즌 한국을 찾아 라건아의 백업 역할을 맡게 됐다. 라건아가 소속팀의 일정은 물론 시즌 중 두 차례나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야 하기에 존슨이 그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현대모비스의 V7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2018-2019시즌 KBL 10개 구단 장신 외국선수 신장 및 포지션

원주 DB

저스틴 틸먼(197.7cm, F)

서울 삼성

벤 음발라(196.3cm, F)

서울 SK

애런 헤인즈(199.0cm, F)

리온 윌리엄스(196.6cm, F, 일시대체)

창원 LG 

제임스 메이스(199.9cm, C)

고양 오리온

대릴 먼로(196.6cm, C)

인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196.2cm, F)

전주 KCC

브랜든 브라운(193.9cm, C)

안양 KGC인삼공사

미카일 매킨토시(195.1cm, F)

부산 KT

마커스 랜드리(196.8cm, F)

울산 현대모비스

D.J.존슨(195.8cm, C)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2018-10-1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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