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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1년차에 접어든 김민수 “한 번 맛본 우승, 놓치고 싶지 않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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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수) 07:00

                           

프로 11년차에 접어든 김민수 “한 번 맛본 우승, 놓치고 싶지 않아”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한 번 우승을 해보니 다른 팀에 내주고 싶지 않다.”

서울 SK의 든든한 맏형 김민수가 벌써 11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데뷔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그는 한 번 맛본 우승의 짜릿함을 잃지 않으려 했다.

김민수는 9일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 세빛섬에서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출정식에 참가했다.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반드시 V3를 이루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수는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끝난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너무 빨리 새 시즌이 돌아온 것 같다. 아직도 우승했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프로 첫 우승이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정상에 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김민수는 오랜 재활 훈련에 돌입해야 했다.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며 비시즌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던 것. 다행히 지난 9월 말에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 참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민수는 “그동안 부상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 11년차에 접어든 김민수 “한 번 맛본 우승, 놓치고 싶지 않아”

SK 내에서 김민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주장인 김선형을 보좌해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경험도 쌓였고 팀내 고참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 물론 나이가 많아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웃음). (김)선형이가 잘해주고 있어 크게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혼자서 하기 벅찬 부분을 도와줄 뿐이다.” 김민수의 말이다.

아쉽게도 ‘디펜딩 챔피언’의 시즌 직전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최준용이 KCC와의 연습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했고, 애런 헤인즈 역시 무릎 근육이 제대로 붙지 않아 리온 윌리엄스가 4주간 대체선수로 뛸 예정이다. 빈자리는 메꿨지만, 당장 손발이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 김민수의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민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쉬운 건 사실이다. (최)준용이나 애런(헤인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당장 대체선수가 온다 하더라도 어색함은 있을 것이다. 그래도 곧 돌아올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나와 (최)부경이 등 선수들이 채우면 된다. 조급해하지 말고 완벽해졌을 때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로 데뷔 처음으로 맛본 우승의 달콤한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김민수는 새 시즌 목표 역시 KBL 최정상에 오르는 것이었다.

“한 번 정상에 서보니 내려오기가 싫다(웃음). 다른 팀이 우승 트로피와 반지를 끼는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 V3를 위해 이번 시즌 역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개인적인 영광도 중요하지만, 내가 속한 팀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면 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2018-10-1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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