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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카운트다운] D-7 : 꼭 지켜봐야 할 특급 이적생 5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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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수) 00:22

                           

[NBA카운트다운] D-7 : 꼭 지켜봐야 할 특급 이적생 5인



[점프볼=이보형 인터넷기자] NBA 개막이 7일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농구팬들의 가슴도 설레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스타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은 시즌 초반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올 여름에는 르브론 제임스(33, 203cm)를 필두로 많은 스타 선수들이 소속팀을 옮기며 화제가 됐다.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온 선수도 있었고, 이제는 NBA에 프랜차이즈 개념이 사라졌다는 아쉬움 섞인 비판도 나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프시즌을 정리하며, 주목할 만한 특급 이적생 5인을 소개한다.





 





르브론 제임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LA 레이커스





 





(굳이 이 기사를 통해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전 세계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노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제임스의 이야기다.





 





올 여름 제임스는 레이커스와 4년 1억 5,331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클리블랜드를 떠났다. 커리어 세 번째 이적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 머물렀던 클리블랜드를 NBA파이널까지 올려놓는 괴력을 발휘한 후 떠나는 모양새가 되어 팬들의 반응도 ‘디시전 쇼’ 당시와는 달랐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에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코트 내 역할의 변화다. 레이커스는 올 여름 자베일 맥기(30, 213cm)를 제외하고는 빅맨을 영입하지 않았다. 골밑을 지킬 자원 자체가 부족한 상황. 현지에서 제임스가 센터 포지션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제임스의 플레이 스타일은 센터 포지션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1일(한국시간)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제임스와 카일 쿠즈마(23, 206cm)가 프론트 코트로 나서는 스몰 라인업을 선보였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스몰 라인업 특유의 빠른 공격은 레이커스의 에너지 넘치는 절은 선수들과 잘 어울렸지만, 수비는 낙제점을 받았다. 수비에서의 약점은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서도 지적됐던 부분이기에, 제임스가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도 주목된다.





 





이처럼 실험적인 스몰라인업이 등장한 배경에는 이번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에 대형 FA를 영입한 후 대권에 도전하려는 레이커스의 속사정이 있다. 제임스 영입 이후 데려온 베테랑 자원들과는 모두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은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육성하며 옥석을 가리는 동시에, 제임스에게 새로운 팀에서 적응할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동부 컨퍼런스에서 소속팀을 8년 연속 NBA파이널로 이끌며 ‘동부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제임스가 서부 컨퍼런스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 지 관심을 모은다. 현지 전문가들이 지난 시즌 5할 승률조차 기록하지 못했던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 진출권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임스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마커스 커즌스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NBA카운트다운] D-7 : 꼭 지켜봐야 할 특급 이적생 5인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NBA팬들을 소름 돋게 했던 뉴스가 있었다. 바로 ‘폭군’ 드마커스 커즌스(28, 211cm)의 골든스테이트 합류 소식. 리그 최강팀에 올스타 선수가 보강된 초유의 사태를 두고  ‘리그 생태계를 파괴한다.’ ‘우승 치트키를 썼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4년간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최고의 팀이다. 정규시즌 MVP출신 스테픈 커리(30, 191cm)와 케빈 듀란트(30, 206cm)가 건재해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2010년 1라운드 5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입단한 커즌스는 지난 시즌 올스타에도 선정된 리그 정상급 빅맨이다. 뛰어난 신체조건에 유려한 풋워크, 섬세한 슛터치를 갖춘 커즌스는 지난 시즌 48경기 평균 25.5득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FA 대박’이 확실시됐던 오프시즌 상황도 급변했다. 예상 복귀 시점이 내년 1월이었고, 복귀하더라도 이전의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이에 부담을 느낀 소속팀 뉴올리언즈는 재계약을 제의하지 않았고, 실망한 커즌스는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했다. 이때 인내심을 갖고 정규시즌을 기다릴 수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손을 내밀었다. 1년 530만 달러의 단기 계약이었다.





수술을 마친 커즌스는 현재 풀 코트 훈련까지 소화하며 예상보다 이르게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급할 것 없는 골든스테이트가 복귀를 앞당길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정규 시즌에는 손발을 맞추며 예열한 후 플레이오프부터 전력을 다하며 3연속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커즌스가 골든스테이트의 유기적인 패스게임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 동안 팀의 1~2옵션을 맡아 온 커즌스는 하이포스트와 3점 라인 밖에서 볼 소유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볼 소유권과 관련해 입단 전 스티브 커 감독과의 면담을 했지만, 코트 내 교통정리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스타 선수들의 자존심을 위해 5명이 모두 선발 출전하지만 1쿼터 이른 시점부터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건강한 커즌스가 팀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조차 쉽지 않다. 올스타 5명이 나서는 주전라인업은 나머지 29개 팀에게는 재앙 그 자체. 센터 포지션은 골든스테이트 우승 당시에 유일하게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임을 생각하면 이제는 무결점이라고 부를 수 있다. 커리어 내내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없던 커즌스가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와이 레너드

샌안토니오 스퍼스 → 토론토 랩터스





 





[NBA카운트다운] D-7 : 꼭 지켜봐야 할 특급 이적생 5인 





드디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카와이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주인공 카와이 레너드(23, 200cm)는 샌안토니오와의 불편한 동거를 청산하고 토론토에 새둥지를 틀었다.





 





2011년 1라운드 15순위로 지명된 레너드는 꾸준한 관리와 기회를 받으며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샌안토니오의 전설 팀 던컨(42, 211cm)의 후계자로 프랜차이즈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 정도와 복귀 시점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구단 의료진은 복귀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지만, 레너드는 자신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며 출장을 거부했다.





 





갈등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만든 것은 레너드 본인이었다. 결장기간 팀의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관람하지 않는 등 구단과 불화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지만 인터뷰는 일절 응하지 않았다. 더욱이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동료선수들까지 답답함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했음에도 레너드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레너드는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샌안토니오 팬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레너드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몇 경기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부상 후유증이나 기량 하락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레너드 본인도 “몸 상태는 100%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토론토가 레너드에게 기대하는 것은 플레이오프까지 부상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뛰는 모습이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지만,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클리블랜드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유난히 플레이오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카일 라우리(32, 183cm)-더마 드로잔(29, 201cm) 백코트 듀오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반복된 실패에 지친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 드로잔을 트레이드하고 드웨인 케이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특히 레너드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토론토 입장에서는 올해에 성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레너드가 다시 한 번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동부컨퍼런스의 최강자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더마 드로잔

토론토 랩터스 → 샌안토니오 스퍼스





 





[NBA카운트다운] D-7 : 꼭 지켜봐야 할 특급 이적생 5인 





‘카와이 드라마’에서 비련의 주인공은 드로잔이었다.





 





드로잔은 친정 팀 토론토로부터 뒤통수나 다름없는 이별 통보를 받았다. 트레이드 루머가 흘러나올 당시 토론토는 드로잔에게 트레이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기 때문. 하지만 뒤에서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었다. 트레이드가 확정된 후 큰 충격을 받은 드로잔은 인터뷰를 통해 마사이 유지리 사장에 대한 격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드로잔의 이적은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토론토 팬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토론토에서만 9시즌을 뛴 드로잔은 2016년 여름 FA자격을 취득하고도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재계약을 맺을 정도로 팀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는 번번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팀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가차 없이 내치는 모습을 상상한 팬은 많지 않았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많은 NBA 유명 인사들과 팬들은 점점 프랜차이즈 스타가 사라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 체제 하의 모션 오펜스와 시스템 농구는 드로잔이 한 단계 더 성장할 발판이 될 수 있다. 코트 내 역할은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고득점을 해줄 수 있는 라마커스 알드리지(33, 211cm)가 드로잔의 득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마누 지노빌리(41, 198cm)와 토니 파커(36, 188cm)가 떠난 백코트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망주 디욘테 머레이(22, 196cm)가 프리시즌 경기 도중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러한 팀 상황을 고려하면 드로잔이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퍼포먼스 역시 흥미로운 대목. 드로잔은 커리어 내내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지 못했다. 특히 제임스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1세기 내내 플레이오프에 참석하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DNA와 어울리지 않는다. 과연 드로잔과 샌안토니오의 플레이오프 본능 중 어느 쪽이 더 강력할지, 그 결과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카멜로 앤서니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 휴스턴 로케츠





 





[NBA카운트다운] D-7 : 꼭 지켜봐야 할 특급 이적생 5인 





NBA 드라마 시리즈의 원조 격인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 카멜로 앤서니(34, 203cm)는 올 여름 속편을 찍었다. 지난여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야심차게 결성한 빅3를 1년 만에 해체하고 새로운 빅3를 찾아 떠난 것.





 





올 여름 앤서니는 애틀랜타 호크스로 트레이드된 후 곧바로 방출됐다. 사전 합의에 따른 수순이었다. 이후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통해 휴스턴에 합류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앤서니의 부족한 수비력이 대권을 노리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시즌 유타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문제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유타의 도노반 미첼(22, 191cm)과 루디 고베어(26, 216cm), 데릭 페이버스(27, 208cm)는 집요하게 앤서니와의 미스매치를 공략해 결국 업셋을 성공했다. 앤서니는 이 시리즈에서 코트 득실점 마진 –9.7로 팀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일단 휴스턴이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앤서니와 좋은 궁합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슛 감각만은 아직 녹슬지 않은 앤서니는 3점슛 비중이 높은 휴스턴의 공격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 폴(33, 183cm)과 제임스 하든(29, 196cm)이 질 좋은 패스를 뿌려준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앤서니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불필요한 볼 소유를 줄이고 캐치 앤 슛을 시도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팀 적응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켰다.





 





앤서니는 벤치에서 뛸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본인이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스피드가 감소하며 가드 포지션 수비와 트랜지션 수비에서 애를 먹고 있다. 리그 트렌드이기도 한 스위치 수비를 소화하기 위해서도 스피드 향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체중감량은 운동능력이 감소할 나이에 접어든 앤서니가 부족한 수비력 보완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휴스턴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를 플레이오프 탈락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당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룩 음바 아무테(32, 203cm), 트레버 아리자(33, 203cm)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강점이었던 3번 포지션이 약점으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앤서니가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한 번 골든스테이트를 위협할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나이키 제공, 점프볼 DB(손대범 기자) 



  2018-10-10   이보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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