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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카운트다운] D-7 : ‘제2의 도노반 미첼은?’ 주목해야 할 신인은 누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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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수) 00:22

                           

[NBA카운트다운] D-7 : ‘제2의 도노반 미첼은?’ 주목해야 할 신인은 누구?



[점프볼=박성수 인터넷기자] NBA 2018-2019 정규시즌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카운트다운 시리즈의 첫 순서는 바로 루키다. 새 시즌에도 주목해야 할 새 얼굴들이 많다. 과연 도노반 미첼(유타 재즈),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처럼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할 신인들로는 누가 있을까.





 





디안드레 에이튼

20, 216cm, 전체 1순위, 피닉스 선즈





 





2018년, 창단 이래 최초로 전체 1순위 지명 기회를 거머쥔 피닉스 선즈는 디안드레 에이튼과  프랜차이즈 재건에 나선다. 에이튼은 이미 애리조나 대학 시절부터 지역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유망주. 그럼에도 불구, 프리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에이튼의 가능성은 그리 높은 평을 받지 못했다. 아니,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대학시절 보인 스타일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애리조나 시절에는 4학년 센터 두산 라스티치와 더블 포스트를 형성했기에 에이튼은 파워포워드를 오가야 했다. 이로 인해 퍼리미터 수비도 집중해야 했고, 하이포스트 지역에서 게임을 조립하는 일도 했다. 이 때문인지 에이튼의 수비 이해도나 점프슛 빈도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올 여름 새로 부임한 이고르 코코스코프 감독은 에이튼 활용법을 달리 했다. 센터로 적극 기용하며 장점을 살리겠다고 한 것. 에이튼은 축복받은 신체를 갖고 있다. 216cm의 키에 120kg의 몸무게로 체구가 엄청나다. 버티컬 점프는 무려 43인치이며, 윙스팬은 227cm에 달한다.





 





에이튼은 이런 하드웨어를 이용, 프리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시절과 달리 페인트존을 적극 공략하고, 볼 핸들러를 도와 스크린을 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보다 간결하고 효율적이었다. 에이튼이 대학 시절 수행했었던 역할은 라이언 앤더슨, 드라간 벤더가 수행할 예정.





 





하지만 코코스코프 감독은 “에이튼은 분명 수비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시즌에 수비 훈련에 열중하긴 했지만, 아직 의문 부호가 남는 건 사실이다. 이는 분명 정규 시즌에 증명해야 할 부분.





 





에이튼은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 등 쟁쟁한 선배들과 비교되며 리그에 입성했다. 볼 핸들러, 스윙맨이 대세인 현 리그에서 과연 정통 센터 역할을 수행할 에이튼이 암흑으로 가득찬 피닉스에 한줄기 햇빛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루카 돈치치

19, 203cm, 전체 3순위, 댈러스 매버릭스





 





[NBA카운트다운] D-7 : ‘제2의 도노반 미첼은?’ 주목해야 할 신인은 누구? 





유로리그 챔피언, 유로리그 MVP, 유로리그 파이널 포 MVP, 유로바스켓 금메달까지. 루카 돈치치가 10대에 이뤄낸 기록들이다. 유럽을 정복하고 NBA에 진출한 많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돈치치처럼 10대에 유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고 온 전례는 없었다.





 





돈치치는 다가오는 시즌 신인왕 1순위로 꼽힌다. ESPN 설문조사에선 58%, NBA 단장 설문조사에선 43%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돈치치와 비교되는 선수들은 마누 지노빌리, 고든 헤이워드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다. 개인적으론 지난 시즌 신인왕 벤 시몬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2m가 넘는 장신이 마치 르브론 제임스, 매직 존슨처럼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물론 시몬스가 운동 신경이나 운동능력은 더 좋다. 대신 돈치치가 슈팅 능력은 더 뛰어나다).





 





현대 농구는 PG, SG, SF, PF, C 등으로 포지션을 정형화하기 힘들기에 ‘포인트 포워드’라고 칭하는 것이 낫겠다. 포인트 포워드라는 수식을 가진 돈치치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슛도 뛰어나지만, 돈치치가 호평을 받는 부분은 경기 운영 능력에 있다. 돈치치와 연습 경기를 가진 거의 모든 선수들은 돈치치에 대해 칭찬일색이다.





 





돈치치의 팀 동료 덕 노비츠키와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는 “돈치치의 코트 비전은 믿을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JJ 바레아, 웨슬리 매튜스, 해리슨 반즈까지 돈치치를 비행기 태우는데 동참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부분은 기록지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드래프트 닷넷(www.nbadraft.net)』이 생긴 이래 ‘intangibles’(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영역에서 10점을 받은 선수는 단 2명. 한 명은 돈치치이고 또 다른 한 명은 MVP 제임스 하든이다. 하든의 활약을 미루어 볼 때 돈치치의 농구 지능이 얼마나 뛰어날지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농구 천재’ 돈치치에게도 약점은 있다. 대부분의 유럽 선수들이 지적받는 운동 신경이다. 특히 9월 30일에 있었던 베이징 덕스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많은 국내 팬들이 지적한 부분은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는 것이었다. 스피드 문제는 공수 모두에 연결될 수 있는 문제다.





 





먼저 공격 측면에선 “그런 스피드로 돈치치가 NBA 수준의 수비수를 제칠 수 있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실제로 현 리그의 트렌드도 속도에 밑줄을 긋고 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아예 극복이 불가능한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돈치치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은 공격보단 ‘수비’에 대해 지적한다. 현대 농구에서 윙 자원의 수비 능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3점슛 성공률이 20%를 겨우 넘는 ‘수비 원 툴’ 안드레 로벌슨이 연간 천만 달러를 수령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돈치치는 NBA 입성 전에도 가로 수비에 부족함을 드러냈다. 가드로 기용하면서 야기될 수비 문제를 고려해 칼라일 감독은 돈치치를 포워드에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돈치치는 비시즌 동안 벌크업을 감행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보다 더욱 더 느려질 전망이다.





 





차기 시즌 돈치치가 윙 디펜더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조 잉글스의 수비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잉글스는 빠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락다운 디펜더로써 유타의 질식 수비에 기여하고 있다. 수비 문제를 개선하긴 어렵겠으나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닌 셈이다.





 





많은 유럽 선수들이 NBA에 진출해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NBA에 입성한 돈치치. 과연 선배 노비츠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케빈 녹스

19, 208cm, 전체 9순위, 뉴욕 닉스





 





[NBA카운트다운] D-7 : ‘제2의 도노반 미첼은?’ 주목해야 할 신인은 누구?최근 NBA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스윙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10년 간 NBA 파이널에서 MVP의 영광을 누린 선수들은 2011년 노비츠키를 제외하고 모두 스윙맨이었다. (르브론 제임스 3회,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듀란트 2회, 카와이 레너드, 안드레 이궈달라 1회) 이런 이유만으로도 녹스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뉴욕 닉스 팬들은 9순위로 녹스를 지명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특히 ‘포르징기스 꼬마’로 불리는 뉴욕의 어린 팬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1순위 후보였던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지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개월여가 흘렀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녹스에 대한 의심은 어느 정도 기대로 바뀐 것처럼 보인다.





 





녹스는 사실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좋은 선수다. 즉 프로젝트형 신인으로 NBA에 입성했다. 켄터키 시절 녹스는 분명 한계점이 많은 선수였다. 오프 더 볼 플레이, 속공 상황에서 보여주는 위협적인 모습은 장점이었지만 단조로운 드라이브인, 미숙한 볼핸들링, 터프하지 못한 수비는 한계점으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뉴욕 녹스는 분명 켄터키 녹스와는 달랐다. 새로이 부임한 피즈데일 감독이 주문한 듯 픽앤롤 핸들러로써의 역량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비에서는 아직 보여줘야 할 장면들이 많이 남았다. 1번부터 4번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막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여지가 있다.





 





약팀인 뉴욕에 드래프트 된 녹스는 신인왕 레이스에 유리한 편이다. 팀의 에이스인 포르징기스가 전력 제외된 상황. 이로 인해 공격을 이끌 선수가 전무한 지금 녹스가 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 시즌 도노반 미첼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유타 재즈가 약팀은 아니었지만, 고든 헤이워드의 이탈로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미첼이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팀을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진출시켰다.





 





현대 농구에서 가장 선호하는 윙포워드 유형의 신인이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선수들 만큼 성장할지, 애매한 선수로 전락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해리 자일스

20, 211cm, 전체 20순위, 새크라멘토 킹스





 





[NBA카운트다운] D-7 : ‘제2의 도노반 미첼은?’ 주목해야 할 신인은 누구?해리 자일스는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20순위로 NBA에 입성한 선수다. 2017년 드래프티이고 20순위로 지명된 선수를 왜 지켜봐야하는지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자일스의 상황은 2018년 덴버 너게츠에 드래프트 된 마이클 포터 주니어와 상황이 비슷하다. 두 선수 모두 각 클래스에서 1순위로 언급되던 선수들. 다만 부상으로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자일스의 경우는 양쪽 무릎 인대 파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경우다.





 





자일스가 20순위로 지명될 때, 『드래프트 닷넷』에서 선정한 비교 대상은 시카고 불스의 바비 포티스다. 하지만 건강하다는 조건이 붙은 자일스의 비교 대상은 공격에서는 크리스 웨버, 수비에서는 케빈 가넷이었다.





 





최근 자일스에 관해 극찬한 NBA 선수가 있다. 바로 절친이자 대학 동기인 제이슨 테이텀.





 





지난 시즌 최고의 신인 중 한 명이었던 테이텀은 자일스에 대해 “우리 클래스에서 최고의 선수는 단연 자일스였다. 나보다 잘했다고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자일스를 웨버와 비교한 사람이 바로 테이텀. 테이텀이 출연한 팟캐스트 진행자 빌 시몬스는 가넷과 비교했다.)





 





개인적으로 자일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현대 농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빅맨이라는 점 때문이다. 파우 가솔, 앤써니 데이비스처럼 자일스는 가드로 뛰다가 키가 커서 빅맨으로 전향한 케이스다. 다른 빅맨들과 비교해 볼 핸들링이 좋고, 구사하는 기술도 다양하다.





 





또 드레이먼드 그린, 니콜라 요키치를 연상케 하는 패스를 지니고 있고, 슛도 장착하고 있다. 자일스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자일스는 가넷과 비교되는 만큼 수비 능력에 있어서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스페이싱이 되는 빅맨, 패싱이 되는 빅맨, 수비가 되는 빅맨. 현대 농구가 가장 사랑하는 빅맨 유형이다.





 





이런 자일스도 한계점은 있다. 일단 부상 경력이다. 자일스와 같은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잭 라빈, 자바리 파커, 데릭 로즈 등이 있다. 특히 MVP 출신 로즈는 부상 이후 기량이 급격히 쇠락했다는 것. 다만 자일스의 소속팀 새크라멘토는 의료진으로 유명한 구단이다. 새크라멘토 의료진들은 오직 자일스의 건강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다른 한계점은 공격에선 애매한 모습(Offensive Limitation)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재다능하지만 주무기(Signature Move)가 없다. 뉴올리언스의 데이비스, 덴버의 요키치처럼 팀을 1옵션으로 이끌긴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그래서 새크라멘토가 그리는 청사진은 디애런 팍스, 마빈 베글리가 팀을 이끌고, 자일스가 골든스테이트의 그린처럼 팀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2017년 드래프트는 양과 질 모두 합격점을 받은 드래프트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맹활약한 빅맨이 없었다는 것. 올 루키 팀에 선정된 빅맨은 라우리 마카넨, 존 콜린스 뿐이다. 자일스가 드래프트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더 이상 탱킹도 할 수 없는 새크라멘토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고 | NBA 단장 신인 관련 설문 항목





 





Q : 신인상은 누가 받을 것 같은지?





1. 루카 돈치치, 댈러스 매버릭스 – 43%

2. 마빈 베글리 3세, 새크라멘토 킹스 – 17%

   웬델 카터 주니어, 시카고 불스 – 17%

4. 디안드레 에이튼, 피닉스 선즈 – 13%





 





Q : 어떤 루키가 5년 내로 최고의 선수가 될 것 같은지?





1. 디안드레 에이튼, 피닉스 선즈 27%

   자렌 잭슨 주니어, 멤피스 그리즐리스 – 27%

3. 루카 돈치치, 댈러스 매버릭스 – 17%

4. 마빈 베글리 3세, 새크라멘토 킹스 – 13%

   케빈 녹스, 뉴욕 닉스 – 13%

6. 웬델 카터 주니어, 시카고 불스 – 3%





 





Q : 이번 드래프트 스틸픽은 누구?





1.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전체 11순위), LA 클리퍼스 – 27%

2. 스비 미카일룩 (전체 47순위), LA 레이커스 – 13%

3. 웬델 카터 주니어 (전체 7순위), 시카고 불스 – 10%  

   마이클 포터 주니어 (전체 14순위), 덴버 너겟츠 – 10%

   게리 트렌트 주니어 (전체 37순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 10%

6. 루카 돈치치 (전체 3순위), 댈러스 매버릭스 – 7%

   케빈 녹스 (전체 9순위), 뉴욕 닉스 – 7%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2018-10-09   박성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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