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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개막특집] D-4 : NBA급 화려함 갖춘 단신 외국선수 대거 등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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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화) 07:00

                           

[KBL 개막특집] D-4 : NBA급 화려함 갖춘 단신 외국선수 대거 등장



[점프볼=민준구 기자] 안드레 에밋, 조 잭슨, 키퍼 사익스, 디온테 버튼 등 그동안 KBL을 화려하게 수놓은 단신 외국선수들이 새 시즌 함께 하지 못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더 화려하고 더 강력한 선수들이 KBL의 문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 NBA급 기량 뽐낼 마퀴스 티그·조쉬 그레이

누가 뭐라 해도 2018-2019시즌 단신 외국선수 중 최대어는 마퀴스 티그(KCC)와 조쉬 그레이(LG)다. 최근까지 NBA에서 뛰었으며 개인 기량은 물론 리그 전체 판도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차이점을 두고 있다. 경기 운영에 능한 티그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 그레이는 상반된 플레이 유형을 갖추고 있다. 각자 속한 팀 사정상 안성맞춤이라는 평가. KCC는 에밋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LG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KCC는 공격적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최장신 하승진과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브랜든 브라운까지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야전사령관인 티그는 KCC의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셈. 에밋과 함께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함께 했지만, 진짜 KCC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 있어 티그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LG는 그레이의 합류로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게 됐다. 연습경기 내내 거칠 것 없었던 그레이는 동료들은 물론 상대 선수들에게도 ‘급이 다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소 두 박자는 빠른 돌파력을 지녔고 한 번 터지면 막을 수 없는 외곽포도 갖추고 있다. 김시래와의 공존 문제가 남아 있지만, 적어도 지난 시즌처럼 단신 외국선수 잔혹사를 겪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운명의 장난일까. 티그와 그레이는 오는 1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개막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승패는 물론 전직 NBA리거의 자존심까지 걸려 있는 만큼, 최고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KBL 개막특집] D-4 : NBA급 화려함 갖춘 단신 외국선수 대거 등장

▲ 국제대회에서 경쟁력 보인 글렌 코지와 섀넌 쇼터

삼성과 현대모비스는 터리픽 12라는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통해 단신 외국선수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글렌 코지와 섀넌 쇼터 모두 186cm 이하의 단신 외국선수지만, 남다른 돌파력과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이상민, 유재학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코지는 약점을 찾기 힘든 선수다. 정확한 외곽슛과 함께 특출 난 돌파력, 그리고 경기 운영까지 할 수 있는 만능선수다. 전체적인 전력상 중위권으로 평가되는 삼성의 입장에선 코지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아쉬운 건 김태술과의 공존이 어렵다는 평가. 두 선수 모두 볼을 오래 가지고 있을 때 존재감이 드러나기에 삼성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KBL 개막특집] D-4 : NBA급 화려함 갖춘 단신 외국선수 대거 등장

섀넌 쇼터의 경우, ‘호화군단’ 현대모비스 전력에 화룡점정과 같다. 플레이 자체가 이기적이라는 평도 있지만, 워낙 해결 능력이 좋고 다재다능해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친화력 역시 좋아 국내 선수들과 벌써부터 호형호제하고 있다. 긴 시즌을 함께 해야 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요소다. 

코지와 쇼터는 터리픽 12에 나선 수준급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상대 선수들이 높은 몸값을 자랑했지만, 코지와 쇼터는 자신들의 역할을 120% 해냈다. 신장 제한이라는 엄청난 리스크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던 만큼 검증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안정감을 갖고 있다.

[KBL 개막특집] D-4 : NBA급 화려함 갖춘 단신 외국선수 대거 등장

▲ 제2의 디온테 버튼·조 잭슨 될까? 마커스 포스터와 제쿠안 루이스

DB와 오리온은 단신 외국선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한 팀이다. DB는 디온테 버튼과 함께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고, 오리온은 조 잭슨과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다른 곳을 향해 떠났지만, 빈자리는 금방 채워졌다.

먼저 DB의 새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포스터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의 파괴력이 있어 버튼과 두경민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꿀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몰아넣기에 강해 승부처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격력과 반비례하는 수비력. 공격 하나만 보고 계약했을 정도로 위력적이지만, 반대로 수비에서 내주는 점수도 많다. 이상범 감독의 지휘 아래 ‘One Team’이 된 DB지만, 포스터가 출전했을 때 나타나는 수비 공백을 메꾸지 못한다면 힘든 시즌을 보낼 수 있다.

[KBL 개막특집] D-4 : NBA급 화려함 갖춘 단신 외국선수 대거 등장

오리온의 새 돌격대장 제쿠안 루이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타적이면서 공격력도 좋은 대릴 먼로가 있지만, 루이스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격력은 오리온의 큰 힘이 될 예정이다. 특히 한 번 터지면 실패를 모르는 외곽슛은 오리온의 공격 농구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대학 졸업 후, 첫 프로 커리어를 KBL에서 시작하게 된다. KBL은 실력과 무관하게 환경 적응을 못하면,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버티지 못하는 곳이다. 그만큼 리그 및 환경 적응에 많은 신경을 써야만 시즌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다.

▲ 기디 팟츠부터 조엘 헤르난데즈까지, 스포트라이트 받을 수 있을까

그동안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조쉬 셀비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지만,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며 안드레 밀러로 교체하는 강수를 둬야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머피 할로웨이가 정통 센터 스타일이라면 기디 팟츠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정확한 3점슛은 물론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까지 팟츠의 활용 폭은 굉장히 넓다. 특히 몰아치기에 강한 성향이 있어 승부처에서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몇 년간, 박찬희와 단신 외국선수 조화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팟츠의 합류로 인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단신 외국선수 중 유일한 경력자인 오데리언 바셋은 SK의 전원 공격, 전원 수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곽슛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메꿔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베일을 벗지 못한 KGC인삼공사의 랜디 컬페퍼는 아직 국내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다. 새 시즌 개막 후,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다. KT의 조엘 헤르난데즈는 퇴출 0순위로 꼽힌다. KBL 특유의 정교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같은 평가를 받고도 새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로 올라선 사례도 존재한다. 본 시즌에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2018-10-0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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