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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발전포럼] 남북 교류부터 외국선수 제도까지, 한국농구를 위한 자리 마련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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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월) 17:44

                           

[농구발전포럼] 남북 교류부터 외국선수 제도까지, 한국농구를 위한 자리 마련돼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한국농구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농구 발전을 위한 제4회 한국농구 발전 포럼이 8일 광화문 프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와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함께 하며 자리를 빛냈다.

1부 주제는 ‘농구를 통한 남북 교류에서 희망을 찾자’로 지난 남북통일농구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단일팀 등 다양한 이슈로 화제가 됐던 남북 농구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이 사회로 나선 가운데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성문정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원, 김일구 WKBL 홍보마케팅 팀장, 정장훈 아산 우리은행 사무국장이 함께 했다.

[농구발전포럼] 남북 교류부터 외국선수 제도까지, 한국농구를 위한 자리 마련돼

먼저 최근 남북통일농구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단일팀까지 함께한 이해돈 과장이 첫 시작을 알렸다. 그는 “실질적인 남북 체육 교류는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부터 시작해 현재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단일팀까지 오게 됐다. 좋은 흐름을 이어 WKBL과 북한 여자농구의 교류까지 바라보고 있지만, 법률 검토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1980년대부터 북한 농구는 조금씩 발전해왔다. 우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교류가 가능한 상황이다. 법률 문제만 해결된다면 시설, 인프라 구축, 팀, 선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 봤을 때 남북 농구의 교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성문정 수석연구원은 보다 현실적인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북 농구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또 현 시점이 절호의 기회다. 물론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다. 그동안 남북 농구 교류는 정치적, 기업적인 요인으로 성사되어 왔다. 체육계는 주도적이지 못했다. 남북 체육계 인사들의 협력이 긴밀히 이어져야만 남북 농구 교류가 발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장 관계자인 김일구 팀장과 정장훈 사무국장은 남북 농구가 활발히 교류된 이후를 바라봤다. 김일구 팀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남북 농구 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모든 법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보다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남북 농구 교류는 연맹의 입장에선 흥미로운 컨텐츠다. 북한의 농구 문화를 바라볼 수 있고 그들이 신는 농구화, 악세사리 등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WKBL 역시 도움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농구발전포럼] 남북 교류부터 외국선수 제도까지, 한국농구를 위한 자리 마련돼

정장훈 사무국장은 “구단의 입장에선 북측과 함께 하게 되면 양보해야될 부분이 많다. 또 우리의 권리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남북 농구 교류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외국선수 제도 및 모든 구단들이 균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WKBL의 제도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득실을 명백히 따져야 하지만,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결국 공통적인 입장은 남북 농구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지만, 그 이후를 미리 준비하고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감했다.

이어 열린 2부에서는 지난해부터 문제시 되어 왔던 KBL의 외국선수 제도 관련 토론이 진행됐다. 김승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김성기 안양 KGC인삼공사 사무국장, 이도현 울산 현대모비스 사무국장, 김경호 전 체육기자연맹 회장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 시작은 2018-2019시즌 KBL의 외국선수 제도에 관한 정당성에 대해 논의됐다. 김승현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부터 외국선수 제도가 시즌마다 바뀌는 것에 공감하지 못했다. 또 규제가 지금보다 덜했던 자유계약 시절에는 농구를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다. 팬들 역시 같은 생각일 거라고 믿는다. 자유계약제도를 유지하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농구발전포럼] 남북 교류부터 외국선수 제도까지, 한국농구를 위한 자리 마련돼

김경호 전 회장 역시 “과거 KBL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절을 떠올려야 한다. 2011-2012시즌 133만명의 관중을 사로잡았던 때를 상기했으면 한다. 이 때 역시 외국선수 제도는 자유계약이었다. 같은 제도 속에서 다른 반응을 얻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외국선수 관련 업무를 맡아온 김성기 국장과 이도현 국장은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김성기 국장은 “외국선수 제도 변경을 통해 팬들의 마음이 떠났다는 건 오산이다. 물론 영향은 있겠지만, 외국선수 제도는 KBL 흥행을 위한 카드일 뿐,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 중요한 건 국내선수들의 경쟁력을 올리고 보조적인 수단으로 외국선수를 활용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도현 국장은 “리그의 다양성을 존중해줘야 한다. 평준화는 KBL의 인기를 바닥치게 만든 장본인이다. 한정적인 외국선수 제도 역시 큰 몫을 했다. 규제를 모두 없애고 외국선수를 1명만 보유해 3개 쿼터를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매 시즌마다 각 팀들은 구성원에 따라 목표가 달라진다. 또 활용해야될 외국선수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진다. 그런 부분을 존중해줄 수 있어야만 KBL 역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4명의 토론자는 공통적으로 외국선수 자유계약제도에 찬성했다. 각각 규제에 대한 견해는 달랐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같았다. 국내선수가 주인공이 되며 외국선수는 그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KBL의 부흥을 위해 4명의 토론자가 전한 핵심 의견이었다.

한편, 이날 프레스 센터에는 유재학 감독, 위성우 감독을 비롯해 임근배 감독, 이상민 감독, 전주원 코치 등이 함께 자리했다.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며 토론을 경청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08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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