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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개막특집] D-5 : 알아두면 도움 될 2018-2019시즌의 변화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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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월) 02:00

                           

[KBL 개막특집] D-5 : 알아두면 도움 될 2018-2019시즌의 변화들



[점프볼=편집부] 종종 감독, 선수들의 휴대전화 연결음이 심상치 않을 때가 있다. “아. 해외구나.” 9월에 이 연결음이 들린다면 그것은 곧 전지훈련으로 일본이든 미국이든 어디론가 나가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 시즌이 임박했다.





입고 있던 반팔조차 벗어던지고 싶던 여름날이 지나고, ‘아무래도 긴팔을 입고 나가는 것이  좋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달력을 한 번 더 쳐다본다. 시즌이 한 걸음 더 다가왔음을 알게 된다.





 





시즌 개막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조는 또 있다. 편집장 이하 선배들이 신경질을 내는 날이 늘어난다던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구단의 행사가 연고지역에서 열리기 시작한다던가(이럴 때는 대부분 출정식이나 시설점검을 겸한 연습경기와 팬 행사가 열린다), ‘뭐하고 놀까’가 아니라 ‘연휴인데 잠이나 잘 수 있을까’ 걱정이 든다면 그때는 십장팔구 시즌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지금 편집부 분위기가 딱 그렇다. 개막까지 5일 앞둔 시점에서 시즌 개막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몇 강, 몇 중, 몇 약을 논하기에 앞서 무엇이 바뀌는지부터 살펴보자. KBL이 새 총재 취임 후 ‘팬 맞이’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 시간을 비롯해 오로지 ‘팬 편의’만을 위한 바람직한 변화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KBL 개막특집] D-5 : 알아두면 도움 될 2018-2019시즌의 변화들





①  평일 경기는 저녁 7시 30분에 시작





 





‘평일 경기=저녁 7시’ 공식이 깨졌다. 출범이래 처음으로 평일 경기가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그간 평일경기 시간은 중계방송사의 특별한 요청이 없는 이상 변동이 없었다. 주말 경기 시간이 때로는 2시에, 때로는 3시에 열리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평일 시간이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면 경기 시작 시간이 30분이나 늦춰진 배경은 무엇일까.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팬들이 더 편하게 경기장을 찾게끔 하기 위해서다. 7시는 중계사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시간대였지만, 직장인들에게는 대단히 촉박한 시간대였다.  KBL 관계자는 “경기 개시 시간을 늦춰서 보다 많은 팬들이 일과 시간 마감 후, 여유 있게 경기장을 찾아 프로농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고려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팬들만을 위한 방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주말 경기는 기존처럼 오후 3시와 5시에 시작된다.





 





[KBL 개막특집] D-5 : 알아두면 도움 될 2018-2019시즌의 변화들





② 농구영신 매치, 올해는 창원에서





 





KBL이 자랑하는 특급 이벤트, 농구영신 매치가 올 시즌에는 창원에서 개최된다. 2018년 12월 31일 저녁 10시 LG와 KT의 경기로 진행된다. 2016-2017시즌부터 시작된 농구영신 매치가 서울, 경기 외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해 고양, 지난해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영신 매치는 밤 10시에 경기를 관람하고, 12시에 선수단과 함께 새해를 맞는 이벤트로 구성되어 그간 많은 호평을 불러왔다. 이번 농구영신 이벤트는 농구관련 메가 이벤트가 부족해 아쉬워했던 지방 팬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1월 20일에 열린다. 이 역시 지방에서 열린다는 말이 있었지만, 장소는 미정이다.





 





③ 통합 마케팅 시작 알린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마케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그동안 KBL 10개 구단은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티켓 예매 사이트와 제휴를 맺어왔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2018-2019시즌부터 새로운 길을 걷는다. 빅 데이터 분석 회사인 웨슬리퀘스트와 제휴, 통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통합 마케팅은 스포츠 강대국 미국은 물론 스포츠 선진 국가들이 시행해 오고 있는 시스템으로, 단순한 티켓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보다 큰 마케팅 효과를 얻는데 목적이 있다. 경기에 관련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구매자 성향이 반영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여러 활동이 이뤄질 계획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시작인만큼 많은 준비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려고 한다. 보다 많은 팬들을 체육관에 불러 모으기 위해선 단순한 티켓 판매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 구매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첫술에 배부를 생각은 없다. 최소 3년 이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통합 마케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KBL은 전자랜드와 함께 통합 마케팅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최근 농구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한 필살기인 셈이다.





 





KBL 관계자는 “스포츠 선진 국가들을 살펴보면 통합 마케팅을 시행하지 않는 곳이 없다. 스포츠를 단순히 보는 것 이외에도 그들과 하나가 되려는 마음을 잘 헤아려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첫 시작은 전자랜드 홀로 나서게 됐지만, 앞으로 3년 동안 10개 구단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KBL 개막특집] D-5 : 알아두면 도움 될 2018-2019시즌의 변화들





④ 단신 테크니션 외국선수 대거 등장





 





200cm 이하 신장 제한 규정을 도입해 팬들로부터 온갖 조롱과 비난을 받아야 했던 KBL은 새 시즌 단신가드들이 선사할 ‘쇼 타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KBL은 186cm 이하의 단신선수와 200cm 이하의 장신선수들로 외국선수 제도를 운영한다. 다행히 신체검사 과정에서는 한 명도 낙오자가 없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올 시즌에는 가드 포지션 경쟁이 무척 치열해질 전망이다. NBA 경력의 마키스 티그(KCC)나 G리그에서 한 가닥 했던 글렌 코지(삼성), 한국에 오기 전부터 ‘기술자’로 정평이 나있던 조쉬 그레이(LG)처럼 공만 주면 알아서 해결할 득점원들이 늘어났다. 이들이 선사하는  쇼타임과 수비 경쟁은 분명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다만, 공을 오래 갖고 있어야 하는 플레이 스타일상, 국내선수들이 이를 얼마나 잘 버텨줄지,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 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슛 없는 가드들은 낙오될 수도 있다.





 





⑤ D리그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그간 고양에서 진행되던 D리그는 수원에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개최된다. 1차 대회는 원주 DB, 서울 SK,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국군체육부대 상무(총 5팀)가 참가하며 2018년 10월 29일부터 2019년 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D리그 2차 대회는 원주 DB, 서울 SK,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총 5팀)이 참가해 2019년 2월 11일부터 3월 4일까지 운영된다. 





 





[KBL 개막특집] D-5 : 알아두면 도움 될 2018-2019시즌의 변화들





⑥  FIBA 공식 규칙 개정, KBL도 함께 개정





 





국제농구연맹(FIBA)은 지난 6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공식 규칙 변경을 확정지었다. 테크니컬 파울, 파울 작전 등 다양한 규칙이 개정됐다. WKBL은 일찌감치 이 변경안을 받아들여 지난 8월, 6개 구단 감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몇몇 논란이 될 것 같은 규칙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도 있었다.





 





그렇다면 KBL은 어떨까. 자체 워크숍을 통해 정신적인 부분에서 분전을 다짐한 KBL도 변화를 택했다. 베테리 무어 FIBA 심판 인스트럭터를 초빙해 심판 교육도 실시한 가운데, 지난 9월 28일, 이사회를 통해 규칙이 바뀌었음을 알렸다.





 





가장 오해를 많이 살 만한 부분은 바로 파울작전이다. 4쿼터 혹은 연장전에서 경기 시간이 2분 이하 남았을 때는 수비하는 선수가 공격자에게 함부로 파울을 범할 수가 없다. 흔히 말하는 파울작전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는 새 규칙이 적용된 지난 7월 서머 슈퍼 8에서도 논란이 되었는데, 앞으로는 공을 갖고 있는 선수가 하프라인을 넘어가기도 전에 U파울이 선언된다.





 





사실, 마지막까지도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원하는 프로농구에서는 파울작전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파울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슛이 나온 사례도 있었기 때문. WKBL의 경우, 감독들이 “어느 선까지 파울이 허용이 되는가”, “사전에 파울을 할 것이라 말을 해도 안 되는가”를 두고 심판들과 장시간 토론을 하기도 했다.





 





또 새 시즌부터는 다툼이 일어났을 때 벤치구역을 이탈하는 선수들은 숫자와 상관없이 코치에게 테크니컬 파울 한 개가 부여된다. 싸움에 직접적으로 가담하는 선수는 즉시 퇴장을 당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벤치구역을 이탈하는 선수들은 가담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퇴장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새 규칙에서는 싸움 가담 여부를 명확히 하여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그 외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면 상대 팀에게 자유투 1개가 주어지며, 자유투 1개를 던진 후에는 볼을 소유하던 팀(공격하던 팀)이 계속 공격을 이어간다. 기존에는 볼 소유 유무와 상관없이 자유투와 공격권이 주어졌지만, 이에 대해 선수 위원회와 코치협회는 페널티가 두 배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개정을 요구했다.





한편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경기 중 발생한 페이크 파울에 대해 경기 종료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경고 및 제재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0-08   편집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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