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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인연 재회한 김낙현 "우리팀에 나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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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일) 19:44

                           

씁쓸한 인연 재회한 김낙현 "우리팀에 나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점프볼=강현지 기자] “제가 어떻게 그 심판의 얼굴을 잊겠어요.”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23, 183.7cm)이 쓴웃음을 지었다.

 

전자랜드가 오는 14일 서울 SK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비시즌 훈련에 한창이다. 이에 앞서 중국,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5일 고양 오리온과의 연습경기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김낙현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3x3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된 시간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팀과 함께 비시즌을 보내왔다.

 

“어떻게 그 얼굴을 잊겠냐”며 일본 니가타에서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해왔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김낙현에게 ‘통한의 파울’을 안겼던 바로 이토 료스케랴심판을 그곳에서 만났다는 것.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뛰고 있는데, 3쿼터쯤 자유투를 던지고, 옆을 보는데, 이토 료스케랴 심판이 보였다. 내가 어떻게 그 심판의 얼굴을 잊겠나(웃음). ‘세상 좁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일본 전지훈련을 회상했다.

 

3x3 은메달에 대한 아쉬움도 잠시. 김낙현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시간을 제외하곤 팀과 훈련을 함께했다. 중국의 초대로 닝샤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호주, 세르비아, 중국이 참여해 한국대표로 출전했고,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5x5 대표팀으로 출전한 박찬희를 대신해 기디 팟츠와 손발을 맞췄다.

 

“타 국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뛰었는데, 외국선수들이 합류한 팀들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공격에서는 자신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박)찬희 형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고,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할지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아시안게임 이후 수비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김낙현이 돌아본 프로에서의 첫 비시즌.

 

박인태, 안영준, 양홍석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3x3을 마친 후 5x5에 뛰면서 규정은 물론 플레이 스타일에서 조금의 혼란은 겪었다고. “나는 똑같이 한다고 했는데 형들이 ‘여기 3x3이 아니다. 얼른 자카르타에서 돌아오라고 했다.”

 

루키 시즌을 지나 2년차를 준비하고 있는 김낙현은 기디 팟츠, 정병국, 박성진 등과 출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팀의 가장 막내다 보니 일단 코트에 투입되면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큰 목표라고.

 

개막을 앞둔 그는 “지금은 개인적인 욕심이 크게 없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을 뿐이다. 가면 갈수록 큰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다. 예를 들면 우리 팀 하면 영삼이 형이 떠오르듯이 전자랜드에는 김낙현이 있구나라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박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 목표는 유도훈 감독과 마찬가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역시도 현실적으로 한 계단씩 밟아가려 한다. “목표를 크게 잡는다기 보다 6위보다는 5위로 가서 4강에 올라가고,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말한 김낙현. 새 시즌에는 박찬희의 짐을 덜어주면서 전자랜드의 상위권 도약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인천 전자랜드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서울 SK를 불러들여 2018-201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0-0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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