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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명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전지훈련 앞둔 정상일 감독의 색다른 고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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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일) 06:44

                           

“팀명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전지훈련 앞둔 정상일 감독의 색다른 고민



[점프볼=강현지 기자] “상해도 마찬가지로 리빌딩을 하는 팀인데, 외국선수가 합류해서 전력이 우리보다 괜찮다. 연습 상대로 도움이 될 것 같다.”

WKBL 위탁운영팀이 지난 5일 중국 상해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11일까지 중국여자프로농구(WCBA) 소속의 상해 소드피쉬와 4번의 연습 경기를 치른 뒤 숙소인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로 돌아온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재활 중인 정선화, 아직 합류하지 않은 다미리스 단타스를 제외하고, 한채진과 조은주가 합류했다.

“우여곡절 끝에 해외 전지훈련을 가게 됐다. 총재님을 비롯해 WKBL에서 신경을 써주셨다”고 말한 정상일 감독은 “지난 5월부터 준비를 해왔는데, 좋아진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의 의지, 노력하는 모습은 나아졌다. 당연히 지난 시즌보다 좋아져야 하지만, 가용 인원이 많지 않다. 장기레이스를 위해서라면 9~10명 정도가 구성돼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고민이 많다”고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한채진이 비시즌에 발목 수술을 하면서 재활에 힘을 쏟았고, 조은주 역시 갑상선 부상으로 회복 중에 있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단타스를 선발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시즌 개막에 맞춰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 감독은 “(한)채진이는 6~70%정도 올라온 것 같고, (조)은주는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했다 보니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조급해지기도 할 것 같은데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보니 초반 고전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단의 몸 상태를 덧붙였다.

한편 팀명으로 KDB생명을 쓰지 못해 선수들의 사기가 더 떨어질 수도 있을 터. WKBL은 지난 1일 새 시즌 KDB생명의 명칭 사용 권한이 해제돼 더 이상 팀명으로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WKBL 위탁운영팀이란 이름을 쓰고 있다.

“나 또한 농구인으로서 역사 속으로 한 팀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 정 감독은 “우리가 잘해야 인수 구단이 나타날 것이고, 그동안 KDB생명을 응원해주신 분들도 기뻐하실 거다”고 힘줘 말했지만, 선수단 운영에 있어 녹록치 않은 일화를 들려줬다. “이번 전지훈련을 하는 상해 측에서 팀 명칭을 달라고 했다. WKBL 위탁운영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황스럽기도 했다. 사인볼이라도 도움주신 분들께 선물해야 하는데, 뭐라고 써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그런 부분이 난감했다.”

중국 여자프로농구 리그는 오는 20일부터 시즌 돌입에 나선다. 정상일 감독 역시 상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바 있는 가운데, 정 감독은 “상해에 새롭게 지도자가 된 감독이 아시아농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타이트하게 훈련을 하는데, 외국선수도 들어왔다 보니 좋은 연습 상대가 될 것 같다. 그간 연습해왔던 걸 시험해 보고, 또 분위기도 바꿔보려 한다. 부족했던 점은 돌아와서 보완 해야한다”며 전지훈련 계획을 밝혔다.

2018-2019시즌 개막까지는 27일 남은 가운데 WKBL 위탁운영팀은 11월 5일 오후 7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2018-10-0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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