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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정기전] '김무성 대활약' 연세대, 고려대 꺾고 48번째 정기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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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금) 17:00

[점프볼=민준구 기자] 연세대가 김무성의 대활약 속에 고려대를 접전 끝에 꺾고 48번째 정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연세대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8 정기전 맞대결에서 72-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2승 5무 21패로 통산 전적 우위를 가져왔다.

김경원이 골밑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김무성과 이정현의 폭발적인 득점에 힘입은 승리였다. 고려대는 박정현과 김진영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2009, 2010년 이후 8년 만에 정기전 2연패를 당했다.

라이벌다운 팽팽함이 흐른 1쿼터였다. 연세대는 김무성(185cm, G)과 천재민(190cm, F)의 외곽포로 고려대 수비를 흔들었다. 고려대 박정현(204cm, C)이 주춤한 틈을 타,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고려대는 박준영(195cm, F)의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활로를 찾았다. 김진영(193cm, G)과 전현우(194cm, F)까지 가세하며 1쿼터를 16-16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 초반, 연세대는 고려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해결책을 쉽게 내지 못했다. 전형준(182cm, G)을 투입하며 외곽에 힘을 실어 견고했던 고려대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었다. 고려대는 정호영(190cm, G)이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박준영과 박정현이 침묵하면서 끌려갔다.

연세대의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고려대는 김진영의 원맨쇼로 전세를 뒤집었다. 연세대의 전방압박을 스피드로 뚫어내며 30-27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중반부터는 양교 슈퍼 신입생들의 맞대결이 돋보였다. 이정현(189cm, G)과 정호영, 이우석(196cm, G)이 정면충돌하며 득점을 주고받았다. 엎치락뒤치락한 2쿼터는 고려대의 40-39 리드로 끝났다.

3쿼터 시작부터 연세대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한승희(197cm, C)의 저돌적인 돌파와 김무성의 스피드를 이용해 고려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위기에 빠진 고려대는 4학년 4명을 전부 투입하며 반전을 기대했다. 큰 변화는 없었다. 3쿼터는 연세대가 50-49로 앞선 채 마쳤다.

운명의 4쿼터, 고려대는 박정현과 전현우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김진영은 박준영의 패스를 이어받아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기도 했다. 연세대도 잠자코 지켜보지 않았다. 김무성의 스피드를 살려 57-55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정현과 전형준이 3점슛을 주고받은 4쿼터 중반, 양교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연세대는 김경원의 골밑 득점으로 69-65 4점차를 만들어냈다. 박지원의 영리한 플레이까지 더하며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로 벌렸다.

고려대는 경기 막판, 하윤기의 투핸드 덩크 및 득점인정반칙으로 67-69, 턱밑까지 쫓았다. 하지만 연세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고려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무성의 쐐기 3점포까지 림을 가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연세대가 48번째 정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역대 정기전 결과

1965년 고려대 89-84 연세대

1966년 연세대 105-91 고려대

1967년 고려대 87-83 연세대

1968년 고려대 87-76 연세대

1969년 고려대 64-64 연세대(무승부)

1973년 연세대 64-62 고려대

1974년 고려대 87-83 연세대

1976년 연세대 90-67 고려대

1977년 고려대 86-86 연세대(무승부)

1978년 연세대 72-70 고려대

1979년 고려대 80-80 연세대(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