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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기록 갱신 질주’ 성균관대, 더 큰 비상 노리는 그들의 각오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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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목) 16:22

                           

[대학리그] ‘기록 갱신 질주’ 성균관대, 더 큰 비상 노리는 그들의 각오는



[점프볼=김용호 기자] 성균관대의 상승 곡선이 심상치 않다. 이미 현재의 성적만으로도 괄목할만하지만, 이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 2일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원정경기에서 59-58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성균관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만년 꼴찌 후보로 불리던 이들이 지난해 정규리그 5위와 종별선수권 우승으로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올해 지금까지 거둔 성적만 해도 정규리그 3위, MBC배 4강, 종별선수권 2연패로 한 단계 더 날아올랐다.

먼저 연세대 전 첫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에 있었다. 58득점은 연세대의 2018년 팀 최소 득점. 타이트한 프레스 수비가 기반이 된 김상준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한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김상준 감독도 “초반부터 수비를 너무 잘했다. 마지막 고비도 잘 견뎠는데, 선수들이 이제 경기 운영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을 떴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학리그] ‘기록 갱신 질주’ 성균관대, 더 큰 비상 노리는 그들의 각오는

그렇다면 직접 코트를 누빈 신승의 주역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이날 경기 3분여를 남겨 놓고 5반칙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골밑을 책임졌던 이윤수(204cm, C)는 “일단 당연히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은 하지 못할 경기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5반칙 퇴장. 이윤수는 “득점도 더 많이 할 수 있었고, 안할 수 있었던 파울이 2개나 있었다. 퇴장을 당하면서 팀원들한테 짐을 넘긴 것 같아 미안했다. (양)준우도 코뼈를 다쳤는데도 끝까지 뛰어줘 고마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연세대 포스트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솔직한 소감을 내놨다. “솔직히 버겁다. MBC배때도 붙어봤는데 김경원, 한승희에 신승민까지 있지 않나. 그래도 (이)윤기가 리바운드도 잘 잡아주고 앞선부터 수비를 잘해줘서 편하게 경기했던 것 같다.”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박준은(194cm, F)은 “처음으로 연세대를 이겨서 기분이 새롭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리바운드 가담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라며 꾸준한 성장을 약속했다.

이날 박준은은 경기 10여초를 남기고 단 한 점을 앞선 상황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성균관대의 벤치를 아찔하게 했던 순간.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1구를 실패하면서 슛거리를 엄청 고민했다. 그런데 2구까지 튕겨나오면서 ‘오늘 지면 아무도 못 쳐다볼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대학리그] ‘기록 갱신 질주’ 성균관대, 더 큰 비상 노리는 그들의 각오는

한편 연세대 전에서 효과적인 수비에 성공한데는 앞선부터 시작된 양준우(187cm, G), 이재우(186cm, G)의 활발한 움직임에 있었다. 이 둘 모두 연신 연세대의 패스 길을 끊어내면서 템포를 늦췄다. 경기 중에만 두 번의 코피를 쏟은 양준우는 “힘들게 했던 만큼 보답을 받은 것 같다. (이)윤수형을 제외하고 4명의 선수들이 쉴틈없이 로테이션을 돌았던 게 효과적이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윤수형이 퇴장 당했을 때도 포인트가드로서 리딩을 잘 한 것 같다”며 스스로 만족감을 표한 양준우는 “신입생 때에 비해 스스로 성장한 걸 느낀다. 내 공격과 팀원의 공격을 모두 봐주기 시작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우와 함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재우도 “(양)준우랑 룸메이트인데 항상 방에서 고려대, 연세대를 이기고 싶다는 말을 항상 해왔다. 기회를 잡아서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이재우를 바라보며 김상준 감독도 그 성장세를 실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그는 “멘탈 문제였던 것 같다. 원래 내 스타일대로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니 다시 나아진 것 같다”며 변화의 이유를 전했다.

오는 8일 홈에서 중앙대와의 경기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성균관대는 후반기 6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 경기에서 시즌 12승을 거두게 된다면 2010년에 거뒀던 팀 최다승(11승)도 갱신하게 된다. 팀의 주축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는 이들 모두 “2학기는 전승으로 끝내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15일에는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첫 경기에서 상무 국군체육부대도 만난다. 이윤수는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경기다”라며 각오를 전했고, 양준우도 “쉽게 꼬리 내리지 않고 뛰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11월 초 6강 플레이오프까지 앞두고 있는 이들이 하나된 목표인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10-04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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