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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비밀병기’ 배병준 “김승기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 소화할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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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목) 12:22

                           

KGC인삼공사의 ‘비밀병기’ 배병준 “김승기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 소화할 것”



[점프볼=민준구 기자] “농구를 잘하는 선수는 감독님이 원하는 걸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비밀병기’ 배병준이 2018-2019시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경희대 시절, BIG3(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와 함께 대학농구를 지배했던 배병준은 프로 진출 후, 점점 잊혀져 갔다. 대학무대에선 쉽게 막아낼 수 없던 존재였지만, 프로는 달랐다. 김진, 현주엽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한 그는 정든 LG를 떠나 KGC인삼공사로 향했다.

김승기 감독은 비시즌마다 2~3명의 선수를 혹독하게 몰아세운다. 그리고 그 선수들을 새 시즌에 중용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2018-2019시즌을 앞둔 현재, 김승기 감독은 김윤태, 한희원에 이어 배병준을 주목하고 있다. 준수한 수비력, 정확한 3점슛을 갖춘 그의 매력을 알아챈 것이다.

배병준은 “프로에 발을 디딘 후, 처음 받는 관심이었다. 좋기도 하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웃음). KGC인삼공사에서 5개월여를 보냈는데 조금씩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첫 비시즌은 배병준에게 있어 고난의 연속이었다. 배병준은 “운동은 정말 힘들더라(웃음). (김승기) 감독님의 주문을 이해하지 못해 적응하는데 애먹었다. 평창 전지훈련,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었다. 동료들도 옆에서 많이 도와줘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배병준의 프로 통산 성적은 미미하다. 40경기 출전에 평균 1.8득점 0.4리바운드가 전부다. 경희대 시절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그의 존재감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배병준은 “신인 때, 같은 포지션 선수들이 뛰는 걸 보면서 ‘내가 저 선수보다 못하는 게 뭐지?’라고 생각했었다. 금방 잘못된 부분을 인정했지만, 처음에는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며 “경희대 농구의 자부심이 있는 상황에서 프로에 올라가다 보니 적은 기회가 익숙하지 않았다.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가 갖고 있기에는 너무 건방진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방황하던 배병준의 마음을 잡은 건 조성원 명지대 감독이었다. “사천 전지훈련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조성원 감독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는데 ‘농구를 잘한다는 건 감독이 원하는 걸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생각을 바꾸면서 감독님이 주문하는 걸 모두 소화하려고 했다.” 배병준의 말이다.

KGC인삼공사의 ‘비밀병기’ 배병준 “김승기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 소화할 것”

배병준은 팀 훈련 이외에도 스킬 트레이닝을 배우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 했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을 만난 후부터 그의 생각은 달라졌다. 배병준은 “프로에선 2번(슈팅가드)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드리블을 잘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군 복무 중에도 많은 분들이 배려해주셔서 농구에 더 힘을 쓸 수 있었다. 근데 KGC인삼공사에 오니 생각이 달라졌다. 감독님은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살리려 하신다. 내 강점인 슛과 수비에 더 집중하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들었다(웃음). 우리 팀에는 내가 아니더라도 볼을 지켜낼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내 것을 살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힘줘 말했다.

2018-2019시즌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비시즌에 활약하고도 정작 정규리그 때는 벤치만 달구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배병준은 “확실히 연습경기와 정규경기는 차원이 다르다. 이전 시즌 때도 많이 느낀 바 있다. 이번에는 비시즌용이 아닌 시즌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벽을 깰 생각이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배병준은 “KGC인삼공사의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또 팬들에게 ‘배병준’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걸 알리고, 믿고 데려와 주신 단장님, 국장님, 감독님께 보답해 드리고 싶다. 이번 시즌만큼 간절할 때가 없었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이 악물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2018-10-0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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