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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KGC인삼공사 매킨토시,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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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수) 06:22

                           

‘극과 극’ KGC인삼공사 매킨토시,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경기력 기복이 하늘과 땅 차이인 선수가 있다. 바로 안양 KGC인삼공사의 새 외국선수 미카일 매킨토시가 그 주인공이다.

매킨토시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시설점검경기에서 1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상 나쁜 편은 아니지만, 주요 매치업 상대였던 제임스 메이스에 32득점 22리바운드를 헌납한 것과 27%의 저조했던 야투 성공률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지난 9월 27일, 매킨토시는 라건아가 버틴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결승 득점 포함 40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 최고의 외국선수였던 라건아를 상대로 한 활약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주일이 지나 LG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매킨토시의 모습은 낯설었다. 1쿼터 초반, 몇 차례의 골밑 공격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곽에서 공격을 마무리 지었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선수들이 볼 한 번 못 잡아보고 백코트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 그만큼 이날 매킨토시의 경기력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극과 극’ KGC인삼공사 매킨토시,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비시즌 연습경기인 만큼,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는 의지는 이해가 간다. 얼마 전까지 동료였던 마이클 테일러가 기타 사유로 교체된 것도 어느 정도 자극이 됐을 터. 모든 걸 감안 한다고 해도 매킨토시의 이날 경기력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초반, 매킨토시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플레이로 모든 걸 판단하기는 힘들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승기 감독의 말대로 매킨토시는 1쿼터 초반, 메이스와 김종규가 버틴 골밑을 파고들었고 수차례 파울을 유도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컨디션에 따른 야투 성공률 저조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홀로 볼을 가지고 넘어와 단발성 공격으로 마무리한 패턴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팀플레이를 우선시했던 KGC인삼공사의 스타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미 계약 전부터 매킨토시의 약점으로 꼽힌 수비는 여전히 문제였다. 상대가 메이스였던 만큼 수비가 어려웠겠지만, 너무 많은 득점을 쉽게 내줬다. 연습경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지만, 본 시즌에 들어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오세근과 김승원, 김철욱의 수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비시즌 때 좋지 못한 평가를 받다가 정규리그 때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 사례는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1-2012시즌 서울 SK의 알렌산더 존슨은 퇴출 0순위로 꼽혔지만, 21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달리는 등 괴수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매킨토시 역시 같은 입장이 될 수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3시즌간 데이비드 사이먼이라는 최고의 외국선수와 함께한 만큼, 매킨토시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있다. 그러나 그의 ‘타짜’ 기질을 믿고 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다가올 2018-2019시즌에 모두 밝혀진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2018-10-0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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