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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성균관대 비상 지휘한 김상준 감독 “짜릿할 정도로 좋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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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화) 21:22

                           

[대학리그] 성균관대 비상 지휘한 김상준 감독 “짜릿할 정도로 좋다”



[점프볼=김용호 기자] “오늘 아침에 몸을 풀 때부터 감이 좋았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수비를 너무 잘했다.” 김상준 감독이 대기록을 세운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성균관대는 2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59-58로 승리했다. 시즌 11승(4패)을 거둔 성균관대는 이로써 정규리그 3위를 확정, 팀 역사상 대학리그 최고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에 세웠던 5위(9승 7패). 이날 성균관대는 4쿼터 중반까지도 10점 내외의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경기 막판 한 점차까지 쫓기기는 했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2014년 성균관대에 부임한 이후 최고의 행보를 걷고 있는 김상준 감독은 “(이겨서)너무 너무 좋다. 짜릿할 정도다”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경기를 돌아보며 “선수들이 수비를 너무 잘했다. 오늘 몸싸움이 양 팀 모두 심했는데, 부상이 있는 와중에도 끝까지 잘 버텨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준 감독의 말대로 이날 성균관대의 수비는 연세대를 연신 괴롭혔다. 연세대의 이날 58득점은 올해 U-리그 팀 최소 득점. 성균관대의 기록지에는 8개의 스틸과 3개의 블록만이 기록됐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활동량으로 상대의 길목을 끊어내며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웠다. 아침에 몸을 풀러 갔을 때부터 나도 감이 좋았다. 움직임이 괜찮아서 오늘 수비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너무 잘했다. 마지막에 추격을 받아 힘들었지만 정말 열심히 수비했다. (이)윤수가 3분을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왔던 고비도 잘 견뎠다.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을 떴을 것 같다.” 김상준 감독의 말이다.

전체적으로 고른 루트를 선보였던 공격에 대해서도 “요즘 (골고루 공격하는)연습을 많이 했다. 수비 연습을 하면서 공을 주고 뛰고, 공간을 잘라 들어가는 연습을 많이 해놓은 덕분이다”라며 그 비결을 밝혔다.

한편 성균관대는 2011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연세대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올해 7월 MBC배에서도 준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기억에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이에 김상준 감독은 “올해 고려대가 최고라고 봤을 때, 정상을 가려면 연세대부터 넘지 못하고선 감히 고려대를 언급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연세대와 고려대가 정상권이라 어느 한 팀을 잡아야 다른 팀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고 선수들한테 일렀다. 그래서 오늘 다 쏟아붓자고 했는데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정규리그 한 경기(중앙대전)를 남겨두고 3위를 확정지은 성균관대는 다가오는 전국체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 층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에 김상준 감독은 “(일정 운영이) 너무 여유로워졌다. 앞으로는 기존의 연습에 새로 준비한 수비에 능숙해지게끔 초점을 맞추려한다. 또한 지금처럼 선수들이 볼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도록 유지하면서 전국체전과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0-02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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