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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캡틴 컴백, 양희종 “부상에 굴복하면 ‘양희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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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화) 18:44

                           

KGC인삼공사의 캡틴 컴백, 양희종 “부상에 굴복하면 ‘양희종’이 아니다”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잦은 부상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내 생각은 다르다. 부상에 굴복하면 ‘양희종’이 아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영원한 캡틴 양희종이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왔다.

양희종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창원 LG와의 시설점검경기에서 17분 27초 동안 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갓 회복돼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는 여전했다.

양희종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투지’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코트에서 쓰러진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양희종은 “국내에서 치르는 첫 연습경기다.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다. 일본 전지훈련부터 조금씩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조급해하지 않고 길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캡틴 컴백, 양희종 “부상에 굴복하면 ‘양희종’이 아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LG에 81-107로 대패했다. 제임스 메이스(32득점 22리바운드)와 조쉬 그레이(22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전혀 막아내지 못하며 충격적인 점수차로 패한 것이다. 양희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선수들도 많아 손발이 맞지 않는다. 심지어 외국선수도 교체됐다”며 “여유를 가져야 한다. 개막전 전까지 맞춘다는 생각보다 1~2라운드를 거쳐야만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성급해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LG 전 패배의 핵심 요인은 바로 외국선수 맞대결에서의 참패였다. KGC인삼공사는 미카일 매킨토시(18득점 10리바운드)와 랜디 컬페퍼(5득점 2어시스트)가 압도당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양희종은 “매킨토시는 정통 빅맨이 아니다.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걸 선호한다. KBL 최고의 외국선수인 메이스를 상대로 많이 힘들어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다를 거라고 믿는다. 시즌 전에 한 번 부딪쳐봤다는 게 중요하다. 외곽 공격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는데 골밑도 함께 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컬페퍼는 아직 손발을 맞춰본 적도 없다. 9분 정도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2018-2019시즌은 양희종에게 있어 11번째 시즌이 된다. 매 시즌 온 몸을 던지며 KGC인삼공사를 이끌어왔던 그도 어느덧 노장의 대열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신인 시절과 2012-2013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50경기 이상을 뛰어보지 못한 양희종에게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나 양희종은 단호했다.

“내 플레이 스타일로 인한 부상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예전처럼 좋은 운동능력을 자랑할 수는 없겠지만, 내 스타일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부상에 굴복하면 ‘양희종’이 아니다. 1분, 10분을 뛰든 내 스타일을 고수할 생각이다. 나를 지켜봐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양희종의 말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0-0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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