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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에너자이저 이윤기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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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화) 15:00

                           

성균관대 에너자이저 이윤기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점프볼=노경용 기자]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는 현재 팀당 2~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동국대, 상명대, 중앙대, 단국대로 8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앞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성균관대의 최근 2년간 행보는 팬들에게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성균관대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로 평가받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둘째 치고 시즌 전패를 두 번이나 기록했던 팀이 지난 해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더니 올해는 10승 4패로 당당히 3위에 랭크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4학년 박준형(179cm, G)이 제1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을 비롯해 이윤수(204cm, C)의 골밑장악, 박준은(194cm, F)의 득점력, 이재우(186cm, G)의 수비, 양준우(187cm, G)의 리딩, 이윤기(188cm, F)의 꾸준함까지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성균관대의 기록을 살펴보던 중 팀 득점 순위를 비롯해 여러 기록에서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옵션으로 보이는 이윤기의 출전시간이 눈에 띄었다. 

이윤기는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73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9.5득점 5.3리바운드 1.5어시스트 1.3스틸 1.3블록으로 팀에 우승기를 선물한 스타팅 라인업이다. 1학년이었던 지난 2017시즌 이윤수, 김남건(졸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이윤수 다음으로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고 있는 이윤기가 조금은 궁금해졌다.

가능성을 보고 이윤기를 선택했다는 김상준 감독은 “(이)윤기가 운동을 늦게 시작해서 기본기가 조금 부족하지만 궂은일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윤수와 (박)준은이 외에 팀에 높이가 낮다보니 자연스레 출전 시간이 많은 것 같다. 비록 기록에 나타나진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슛을 주저하지 않는 점은 높이 사고 있다. 슈팅가드로 출전시키면서 찬스라는 판단이 선다면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주문한다. 기술이 부족한 부분은 2학년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가장 큰 장점은 어려서 육상선수를 해서 그런지 순발력이 상당히 좋다. 상대의 길을 읽는 방법을 몸에 익힌다면 좋은 수비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가했다.

2017시즌 15경기 평균 8득점 5리바운드 2.1스틸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루키 시즌을 마쳤지만 3점슛 성공률(17/70, 24.3%)과 자유투 성공률(12/30, 40.0%)은 조금 아쉬웠다. 2년차인 현재 14경기에서 9득점 5리바운드로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부분을 발견할 수 없었고 야투 성공률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균관대 에너자이저 이윤기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이윤기는 “초등학교 때 800m 육상선수로 지내다가 중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성균관대에 입학을 하고 1학년임에도 코트에 서는 기회가 많았다. 좋기도 했지만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실수가 많았다. 감독님께서 실수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는 경험이라고 이야기해주셨고 열심히 뛰는 것만이 네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본인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또한 “특히, 슛은 항상 자신 있게 쏘라고 주문하신다. 찬스라고 판단되면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는데 성공률에서 많이 부족하다. 출전시간과 기록에 신경을 쓰기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가르쳐 주시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입학 동기 양승면도 ‘이윤기가 어떤 친구인가?’라는 질문에 “팀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동료다. (이)윤기의 허슬 플레이에 팀원으로서 자극을 받는다. 관중석에서 볼 때는 화려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이)윤기는 없어서는 안 될 믿음직한 친구이자 동료다. 팀이 필요한 임무가 있다면 자신의 색깔을 그에 어울리게 변화시켜 도움을 주는 카멜레온 같은 선수다.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경쟁자, 코트 안과 밖에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 겁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이는 이윤기. 그의 말이 허풍인지 아닌지 지켜보는 것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U-리그의 작은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진_노경용 기자



  2018-10-02   노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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