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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12년 전 울었던 미국, 당시 ‘챔피언’ 호주 만나 웃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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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월) 05:44

                           

[FIBA WC] 12년 전 울었던 미국, 당시 ‘챔피언’ 호주 만나 웃었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2006년 미국은 러시아에 가로막히며 결승 문턱을 밟지 못했다. 반면, 호주는 러시아를 꺾고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이뤄냈다. 12년이 지난 후,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뒤바뀐 운명을 맞이해야 했다.

미국은 1일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린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73-56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3연패 및 통산 10회 우승을 이룬 것이다.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미국도 매번 우승을 차지한 것은 아니다. 1960~70년대에는 소련에 밀렸고 1994년에는 브라질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2006년 역시 호주의 첫 챔피언 등극을 박수쳐줄 수밖에 없었다.

특히 12년 전, 브라질 대회는 미국의 입장에선 아픈 기억일 수밖에 없다.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러시아에 68-75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을 99-59로 대파했지만, 자존심은 이미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황이었다.

호주는 로렌 잭슨을 앞세워 첫 결승 진출 및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을 꺾은 러시아를 91-74로 물리치며 첫 정상에 올랐다. 잠시나마 세계여자농구의 1인자로 꼽힌 때였다.

운명의 장난일까. 다시 12년이 지난 2018년. 미국과 호주는 월드컵 결승에서 만났다. 이제껏 단 한 번도 결승에서 만난 적이 없던 두 팀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정면 승부를 펼쳤다.

12년 전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미국과 호주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전력을 자랑했다. WNBA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들이 코트를 누볐고 보는 이를 즐겁게 할 정도의 고급 농구를 선보였다.

최후의 승자는 12년 전 울었던 미국의 차지였다. 호주는 리즈 캠베이지를 앞세워 미국의 벽을 넘으려 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은 미국을 향해 미소지었고 호주는 외면을 받아야 했다.

# 사진_FIBA 제공



  2018-10-0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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