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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스페인 천적’ 호주, 캠베이지 원맨쇼로 12년 만에 결승행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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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일) 10:44

                           

[FIBA WC] ‘스페인 천적’ 호주, 캠베이지 원맨쇼로 12년 만에 결승행



[점프볼=민준구 기자] 호주가 리즈 캠베이지의 원맨쇼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호주는 30일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린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상대적 열세에 놓였지만, 캠베이지가 33득점 15리바운드 4블록으로 스페인 골밑을 초토화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는 호주 여자농구 역사상 두 번째 결승행을 결정 짓게 했다. 호주는 2006년 브라질 대회에서 첫 결승 진출을 이룬 뒤, 러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첫 시작은 호주의 흐름대로 흘러갔다. 캠베이지의 골밑 장악력은 스페인조차 버거워했다. 점프슛은 물론 포스트 업까지 다양하게 가져가며 1쿼터 23-15 리드를 이끌었다. 벡 알렌과 케이티 이브제리의 지원 사격도 기선제압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스페인의 저력 역시 대단했다. 재정비 후 나선 2쿼터부터 호주는 스페인의 파상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캠베이지가 휴식을 취한 5분 사이, 스페인은 마르타 사르게이와 알바 토렌스를 앞세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아스토 은도어까지 가세하며 2쿼터를 35-34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호주는 캠베이지를 재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골밑에서의 안정감은 찾을 수 있었지만, 이미 기세를 올린 스페인을 쉽게 막아낼 수 없었다. 은도어와 캠베이지가 득점을 주고받은 3쿼터, 스페인은 라이아 팔라우와 토렌스의 득점 세례로 58-50 리드를 이어갔다.

4쿼터에 접어든 호주는 캠베이지와 이브제리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점수차를 좁혔다. 이미 캠베이지는 연속 6득점을 올리며 59-58, 다시 역전을 만들어냈다. 제나 오헤아까지 가세하면서 호주의 공격은 스페인을 마음껏 두드렸다.

스페인 역시 잠자코 지켜보지 않았다. 적극적인 돌파로 호주의 파울을 유도하며 종료 2분여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호주는 카일라 조지의 3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다. 스페인은 다급히 추격했지만, 호주의 블록 파티가 기다리고 있었다. 캠베이지를 시작으로 알렌, 오헤아 등 4개의 블록으로 스페인의 공격을 모두 저지했다.

결국 스페인은 마지막 2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반면, 호주는 월드컵에서 스페인 천적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이전까지 세 차례 만나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호주는 또 한 번 무릎 꿇리며 최고임을 입증했다.

# 사진_FIBA 제공



  2018-09-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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