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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누구도 예상치 못한 벨기에의 선전, 세련된 농구 선보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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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일) 03:22

                           

[FIBA WC] 누구도 예상치 못한 벨기에의 선전, 세련된 농구 선보여



[점프볼=민준구 기자] 그 누가 예상했을까. 농구월드컵 첫 출전을 알린 벨기에가 예상외의 호성적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벨기에는 30일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린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 미국과의 4강전에서 77-93으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패자의 모습은 없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미국 여자농구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올림픽 49연승은 물론 월드컵에서도 벨기에 전 이전까지 20연승을 달리는 등 그들의 질주를 막아낼 자가 없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도 여전히 그들의 벽을 넘을 팀은 없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벨기에는 당당하게 맞섰고 그들의 발목을 끝까지 붙잡았다.

벨기에는 엠마 미스먼을 중심으로 줄리 알라멘드, 줄리 반루 등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정확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미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2쿼터 막판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미국보다 더 높은 조직력을 보이기도 했다.

개인기로 무장한 미국은 촘촘한 벨기에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노출하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벨기에는 세계 최강을 상대로 자신들의 농구를 120% 선보였고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힘 대 힘이 아닌 지략으로 세계 최고의 벽을 넘으려 했던 것이다.

물론 후반 들어, 물량 공세를 펼친 미국에 당해낼 수 없었다. 다이애나 터라시의 미친 듯한 3점포 역시 패인이었다. 그럼에도 벨기에는 당당히 대적했다. 정확한 패스 플레이와 기계처럼 정확히 맞물린 수비 조직력은 시간이 흘러도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았다.

비록 패했지만, 벨기에는 승자처럼 코트를 떠났다. 월드컵 첫 출전에 4강 진출이라는 성적표를 들고 간 것은 분명 성공이었다.

신장의 열세, 개인 능력의 부족 등 벨기에 역시 약점이 많은 팀이다. 그러나 그들은 ‘One Team’으로 나섰고 한계를 극복해냈다. 많은 팀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정도로 그들의 농구는 세련되고 정밀했다.

한편,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진 벨기에는 오는 31일 스페인과 호주 간의 패자와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 사진_FIBA 제공



  2018-09-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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