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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불꽃남' 권 혁, 384일 만의 1군 복귀전 어땠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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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수) 21:44

                           
[엠스플 현장] '불꽃남' 권 혁, 384일 만의 1군 복귀전 어땠나

 
[엠스플뉴스=대전]
 
한화 이글스의 '불꽃남자' 권 혁이 다시 마운드에 돌아왔다. 올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최고 146km/h 빠른 볼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권 혁은 9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상대 시즌 13차전에서 팀이 6대4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6대1로 여유있게 리드하던 한화는 5회 1실점, 6회 전준우의 투런포로 2실점해 6대4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여기서 좌타자 손아섭 타석이 되자 한용덕 감독은 서 균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권 혁을 투입했다.
 
올 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등장한 권 혁은 대전 홈 팬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손아섭 상대로는 4구 연속 빠른볼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상대는 4번타자 이대호. 여기서 권 혁은 초구 포크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1에서 3구와 4구 연속 빠른 볼 승부를 펼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볼이 된 2구째는 전광판에 146km/h가 찍혔다.
 
2사 1루에서 좌타자 이병규 타석이 되자 롯데 벤치는 우타자 박헌도 대타 카드를 냈다. 박헌도 상대로도 권 혁의 공격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초구부터 5구까지 전부 빠른 볼 승부. 초구 볼 이후 2구와 3구째 빠른 볼에 박헌도의 방망이가 헛돌았고, 4구째는 파울이 됐다. 여기서 5구째도 권혁의 바깥쪽 약간 높은 빠른 볼에 박헌도의 방망이가 따라나오면서 헛스윙 삼진.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다만 7회가 아쉬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권 혁은 첫 타자 앤디 번즈를 상대로 이번에도 초구 빠른 볼을 던졌지만, 가운데 약간 낮은 공을 번즈가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한화와 롯데의 점수는 6대5, 한 점차로 더욱 좁혀졌다. 결국 한화는 권 혁을 내리고 우완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0.2이닝 2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 이날 권 혁이 남긴 복귀전 성적이다. 
 
이날 권 혁의 1군 등판은 지난해 8월 17일 NC전 이후 무려 384일 만이다. 권 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고, 1군 복귀 준비를 하던 5월에는 허벅지 통증으로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하다 8월 15일이 되서야 뒤늦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엔트리 합류 이후 4경기만인 이날 롯데 상대로 1군 첫 등판 기회를 얻었다.
 
비록 번즈에게 맞은 솔로포로 1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날 권 혁의 피칭은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하기 충분했다. 최고구속은 146km/h로 전성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빠른 볼 위주의 공격적이고 자신있는 피칭이 돋보였고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듯 자연스러운 투구 동작을 선보였다.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른 권 혁이 오랜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한화 마운드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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