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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30-10' 홀로 분전한 라건아, 하다디는 여전히 강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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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0 (목) 20:00

                           

[18AG] '30-10' 홀로 분전한 라건아, 하다디는 여전히 강했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라건아의 분전은 눈물겨웠다. 그리고 하다디는 여전히 강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이란과의 4강전에서 68-80으로 패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어느 한 부분도 앞서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안아야만 했다. 그럼에도 라건아(37득점 12리바운드)는 분전하며 승리의 불씨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하메드 하다디(23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4블록)의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높이가 강한 이란에 남자농구 대표팀은 라건아의 점프슛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다. 발이 느린 하다디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 골밑 공략은 실패했지만, 라건아의 점프슛으로 점수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문제는 라건아를 도와줄 수 있는 슈터들의 침묵이었다. 허일영과 이정현, 전준범, 허웅은 이란의 수비에 꽁꽁 막히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선형 역시 이란의 협력 수비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엔트리 패스 한 번 건네지 못했다.

2대2 플레이가 불가능한 라건아 역시 점프슛 이외에 다른 공격을 펼칠 수 없었다. 전반까지 단 한 차례 골밑 득점을 올렸을 뿐, 매번 하다디의 손끝에 걸릴 뿐이었다.

아쉬운 건 수비였다. 이승현이 아닌 라건아에게 하다디 수비를 맡기며 많은 실점을 허용해야만 했다. 하다디를 처음 상대해 본 라건아는 그의 압도적인 높이에 쉬운 실점을 내줘야만 했다. 페인트 존 내에서 하다디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 하다디와 첫 만남을 가진 라건아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후반에도 라건아는 외곽의 지원 없이 하다디와 일대일 승부를 펼쳤다.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내며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팀 전체가 득점을 올린 이란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추격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만들어줬지만, 외곽슛은 터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이란의 골밑을 노린 라건아는 ‘30-10’을 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아쉽게 결승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라건아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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