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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한용덕 감독 "심수창 부메랑? 잘하면 좋은 것 아닌가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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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수) 17:22

                           
[엠스플 현장] 한용덕 감독 심수창 부메랑? 잘하면 좋은 것 아닌가요

 
[엠스플뉴스]
 
"심수창, 정재원 부메랑이요? 다 같이 야구하는 사람들인데, 다른데 가서 잘하면 좋은 것 아닌가요?"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웨이버 공시된 심수창, 정재원의 앞길에 덕담을 건넸다. 한 감독은 8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퓨처스 서머리그 고양 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이날 구단이 웨이버 공시한 투수 심수창과 정재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한 감독은 "심수창과 정재원이 2군에서 열심히 잘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만약 우리 팀 불펜쪽에 문제가 생기면 기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균, 박상원 등 젊은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한화 불펜에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았다. "우리 불펜이 잘 돌아가면서 그 선수들이 투수진에 들어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한 감독의 말이다.
 
한화가 심수창, 정재원을 웨이버 공시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구단의 운영 방향이다. 둘째는 두 선수의 트레이드 요구다. 한 감독은 "본인들이 계속 풀어달라는 요구를 했었다. 구단도 풀어줘서 다른데 갈수 있게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취지로 웨이버 공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KBO리그 전반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불펜 자원인 심수창과 정재원은 충분히 데려가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 감독은 "다른 팀에 충분히 갈 수 있단 얘기를 들었다. 이제부턴 그 선수들의 몫"이라고 했다.
 
혹시 심수창과 정재원이 한화의 포스트시즌 경쟁팀으로 이적해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한 감독은 "그건 감수해야 한다. 부메랑으로 돌아와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대범한 태도를 보였다.
 
"어쨌든 같이 야구했던 사람들이잖아요. 다른데 가서 잘하면 좋은 거고, 부메랑이 돼도 어쩔 수 없죠. 제 몫이고, 우리 몫이니까 받아들여야죠." 심수창과 정재원을 떠나 보낸 한 감독의 진심이다. 
 
한편 퓨처스 서머리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1군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감각 유지를 위해 KBO리그가 마련한 이벤트다. 이 기간엔 1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퓨처스리그 엔트리에 등록해 1군 멤버로 경기를 치른다. 한화도 이날 한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단이 대거 퓨처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고양 역시 유영준 감독대행과 1군 멤버들로 경기에 나선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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