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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에이스’ 차민석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 나가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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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3 (일) 13:44

                           

‘1학년 에이스’ 차민석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 나가겠다”



[점프볼=경복고/민준구 기자] “매번 토너먼트에서 좌절했다.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 나가겠다.” 

제물포고의 1학년 에이스 차민석(201cm, C)이 3일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인헌고와의 경기에서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며 팀을 65-60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경 없는 농구 아시아 캠프에 다녀온 차민석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1쿼터 중반, 제물포고가 인헌고의 추격에 힘겨워 하자 곧바로 모습을 드러낸 차민석은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만들어내며 제물포고의 리드를 가져왔다. 인헌고의 끈질긴 도전에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낸 차민석은 결국 제물포고의 주말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차민석은 “인도에서 오늘 왔다. 시차 적응도 안 되고 너무 힘들었지만, 이기기 위해서 뛰고 싶었다”며 “어제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한다. 무조건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긴 다음 왕중왕전에 가겠다”고 말했다.

2쿼터 중반, 차민석은 몸싸움을 하다 상대 발목을 밟아 잠시 쓰러졌다.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왔지만 큰 부상이 염려되는 장면이었다. 차민석은 “원래 크게 다치지 않는다. 순간 고통이 있었지만, 한 번 툭툭 털고 다시 뛰니 괜찮더라.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좋은 신장을 갖췄지만, 차민석의 플레이는 정통 센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포스트 플레이보단 돌파를 선호하며 장신 포워드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선수 본인도 이미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차민석은 “서울 SK의 최준용 선수와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포스트 플레이도 좋지만, 키에 비해 빠른 움직임을 가졌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고 싶다”고 바라봤다.

지난 춘계연맹전, 협회장기, 연맹회장기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차민석은 주말리그를 넘어 왕중왕전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매번 토너먼트에서 무너진 것 같다.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차민석의 말이다.

한편, 울산무룡고 문정현(194cm, F)과 국경 없는 농구 아시아 캠프를 경험한 차민석은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유망주들과의 경쟁 속에 그는 무엇을 느끼고 돌아왔을까.

차민석은 “한국에서는 내가 큰 신장일지 몰라도 아시아로 나가니 나보다 큰 선수들이 많더라.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다. 인도에서도 가르쳐주시는 분이 내가 가진 장점을 100% 발휘하려면 슛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개인훈련을 통해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라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 사진_민준구 기자



  2018-06-0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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