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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모교 고려대 코치로 지도자 데뷔…첫 재학생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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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7 (금) 14:00

                           



[점프볼=민준구 기자] ‘주키드’ 주희정이 모교 고려대의 코치로 선임됐다. 올해 2학기부터 재학생 신분이 되는 주희정 코치는 사상 첫 재학생 코치가 된다.

고려대는 지난 3월 말, 서동철 감독이 사퇴하며 박세웅 코치와 주태수 코치가 남은 경기를 이끌고 있었다. 감독 공개 채용에 나선 고려대는 오는 5월 1일부터 강병수 감독과 주희정 코치를 새로 선임한다.

지난 2017년 5월에 은퇴한 주희정 코치는 20년간 KBL 무대를 누빈 전설 중의 전설이다. 정규리그 최다 어시스트(5,381개), 스틸(1,505개)은 물론, 최다 트리플더블(8회)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은퇴 후, 필리핀에서 3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주희정 코치는 미국, 유럽 등을 다녀오며 선진농구를 경험했다. 3월 14일에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선 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점프볼과의 통화에서 주희정 코치는 “지난 1월에 미국전지훈련을 가지 못한 고려대 선수들을 가르쳐준 적이 있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성실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강병수 감독님과 함께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라고 선임 소감을 전했다.

주희정 코치가 바라본 고려대는 어땠을까. 그는 “워낙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도 필요할 것 같다. 지도자 연수를 통해 배운 것을 응용해 대학 선수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박정현(204cm, C)을 주시한 주희정 코치는 “큰 키에 스텝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다만, 스피드가 문제인데 이 부분은 조금씩 해결해나가야 할 것 같다. 프로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올해 2학기부터 고려대에 복학할 예정이었던 주희정 코치는 사상 첫 재학생 코치가 될 예정이다. 1997년 고려대 2학년 재학 중에 프로무대로 뛰어들었던 주희정은 20여년 만에 다시 대학생이 된다.

주희정 코치는 “생각해보니 나 같은 사례가 없는 것 같다(웃음). 공부도 하면서 선수들을 가르치는 색다른 코치가 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끝으로 주희정 코치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모교 코치에 선임됐다. 대학 선수들을 가르친다는 건 굉장히 신선한 일이다. 한국농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주희정 고려대 코치 프로필

1977년 2월 14일생, 181cm 79kg

1997 원주 나래 입단

1998~2001 수원 삼성

2001~2005 서울 삼성

2005~2009 안양 KT&G

2009~2015 서울 SK

2015~2017 서울 삼성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4-2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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