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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빌 레임비어 감독 “박지수, 가능성 풍부한 어린 선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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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5 (수) 11:22

                           



[점프볼=손대범 기자] “WNBA에서 오래 뛸 만한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한 박지수에 대해 물었을 때 빌 레임비어(60) 감독은 이렇게 답을 전했다.





 





박지수는 지난 W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 곧장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 팀은 지난 시즌까지 샌안토니오 스타스로 활동했던 구단으로, 2018년부터 연고지를 옮겨 새롭게 출발한다. 팀의 지휘봉을 ‘배드보이’로 유명했던 레임비어가 맡고 있다. 레임비어는 WNBA에서는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디트로이트 쇼크에서는 3번 우승했고, 지난 시즌까지는 뉴욕 리버티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점프볼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박지수에 대해 “가능성이 풍부하고 어린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박지수가 몇 년내로 좋은 WNBA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박지수를 영입했다.”





레임비어 감독이 박지수를 알게 된 건 국제대회 영상을 통해서였다.





 





그는 “지수의 경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스카우트 하는 과정에서는 한국에서 박지수와 겨뤘던 몇몇 WNBA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이즈도 괜찮고 WNBA에서 뛸 만한 몸도 갖고 있다. 수비에서는 근성이 보였고 리바운드도 꽤 잘 잡아냈다. 공격에서도 조급해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내 생각에 박지수는 WNBA에서 오래 갈 만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본다. 무엇보다 일단 (미국나이로) 19살 밖에 되지 않았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것이 곧 박지수가 정규리그 로스터에 오른다는 것을 보장하는 멘트는 아니다. 라스베이거스는 곧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한다. 현재 15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5월 18일(한국시간) 제출될 정규시즌 멤버에는 오로지 12명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박지수는 앞으로 두 차례 시범경기를 포함한 프리시즌 기간 동안 자신이 합류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박지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없을까. 레임비어 감독은 “WNBA에 처음 오는 모든 선수가 다 똑같다. 대학선수든 외국선수든 WNBA만의 스피드와 피지컬한 게임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레임비어 감독은 라스베이거스 프랜차이즈를 다져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감독뿐 아니라 농구단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스태프들과 오랜 시간 회의를 자주 갖고 있다고. 레임비어 감독은 “이제는 농구팀으로서 전력을 다져갈 때다. 베테랑 선수들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보강했고, 드래프트에서도 유망주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선수가 에이자 윌슨(21, 196cm)이다. 에이자 윌슨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레임비어 감독은 “에이자는 올스타가 될 선수이며, 미국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2년 내로 이게 실현될 지는 잘 모르겠다. 그것은 그녀 노력에 달렸다. 얼마나 잘 적응할 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 팀에는 지난 시즌 KEB 하나은행에서 뛰었던 이사벨 해리슨(25, 191cm)도 있다. 해리슨은 2017년 W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선수로, 지난 시즌 이 팀에서 주전을 맡기도 했다. 레임비어 감독은 해리슨에 대해서도 “실력이 늘고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 긍정적인 면을 많이 안겨주는 선수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머니와 함께 출국한 박지수는 라스베이거스에 잘 도착,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부친 박상관 전 감독의 말에 따르면 구단은 박지수가 지낼 숙소와 차량을 제공하는 등 유망주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요 일정(한국시간 기준)

4월 30일 : 트레이닝 캠프 시작

5월 7일 : 프리시즌 시작- 중국대표팀 평가전(라스베이거스)

5월 18일 : 정규시즌 로스터 발표

5월 21일 : 정규시즌 개막 vs 코네티컷 썬(원정경기)

5월 28일 : 홈 개막전 vs 시애틀 스톰(라스베이거스)

7월 24일 : 트레이드 마감일

7월 29일 : WNBA 올스타전(미니애폴리스)

8월 18일 : 아시안게임 개막(자카르타, 팔렘방) / 9월 2일 폐막

8월 20일 : WNBA 정규시즌 종료

8월 22일 : WNBA 플레이오프 개막

9월 17일 : WNBA 플레이오프 종료

9월 22일 : FIBA 농구월드컵 개막(스페인)





#사진_점프볼 DB(손대범 기자, 유용우 기자)



  2018-04-25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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