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최재훈 대주자 안 쓴 이유는 ‘수비’였다

일병 news1

조회 600

추천 0

2018.04.19 (목) 18:00

                           


 
[엠스플뉴스=잠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전날 경기 승부처에서 최재훈의 대주자를 안 쓴 이유를 밝혔다. 그 이유는 바로 수비였다.
 
한화는 4월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 키버스 샘슨(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6회까지 4-2 리드를 잡았지만, 7회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8회 초 2사 1, 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2루엔 포수 최재훈이 사구로 출루해 있었다. 최재훈은 왼쪽 손목 부위에 공을 맞아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다. 동점을 먼저 생각한다면 다소 발이 느린 최재훈을 발 빠른 대주자로 바꿀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선발 포수 지성준이 교체된 상황에서 최재훈까지 빠지기엔 위험 부담이 따랐다.
 
결국, 한화는 최재훈을 대주자로 교체하지 않았다. 이후 양성우가 좌전 안타를 날렸고, 최재훈이 홈으로 무리하게 쇄도하다가 태그아웃을 당했다. 구심이 먼저 홈 충돌 판정 관련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두산의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이 아웃으로 뒤집혔다.
 
과거 포수 출전 경험이 있는 이성열이 8회 말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성열의 포수 출전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 시절 2013년 7월 5일 목동 LG 트윈스전 이후 1,748일 만에 있는 일이었다. 이에 최재훈을 왜 대주자로 교체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 감독은 남은 2이닝의 수비를 생각한다면 최재훈을 그대로 기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솔직히 동점 기회가 만들어지는 순간 대주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최)재훈이가 수비만 가능하다면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점이나 역전이 된 상황에서 (이)성열이를 포수로 투입하기엔 부담감이 있었다. 결국, 동점에 실패하면서 재훈이를 무리하게 쓸 필요가 없었다. 당시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훈은 8회 말 수비에도 나서겠단 의지를 보였지만, 한 감독은 최재훈을 곧바로 병원으로 보냈다. 다행히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최재훈은 단순 타박 판정을 받았다. 이성열도 8회 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큰 탈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재훈은 이틀 정도 포수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한 감독은 지성준을 선발 포수로 사용하되 부득이한 경우 이성열을 다시 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한 감독은 “예상외로 (이)성열이가 포수를 잘 봤다. (최)재훈이가 회복될 동안 (지)성준이가 경기 끝까지 포수 마스크를 쓸 계획이다. 정말 비상 상황일 땐 성열이가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도 손이 다소 부어 있던 최재훈은 “큰 문제는 없다”라며 출전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