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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V2] ‘18년 한 풀었다’ SK, 최초 2패 뒤 역스윕으로 정상 등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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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수) 21:00

                           



[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SK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서울 SK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하며 시즌 종지부를 찍었다. 이 승리로 SK는 1999-2000시즌 이후로 18년 만에 V2를 달성했다.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로는 첫 우승이 됐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준 뒤 4연승을 거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선수로서 한 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문경은 감독은 2012년 SK의 지휘봉을 잡은 지 6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게 됐다.

MVP로 선정된 테리코 화이트는 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화이트는 2002-2003시즌 데이비드 잭슨(원주 TG)이후 15년 만에 외국선수가 MVP를 안는 영예를 안았다. 역대로는 3번째 사례다.

또한 최준용은 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제임스 메이스는 1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 1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안영준(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선형(7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도 톡톡히 제 몫을 다해냈다.

SK는 1쿼터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최부경의 득점에 이어 최준용이 3점슛을 터트렸지만 버튼을 막지 못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리면서 1쿼터 중반 이우정의 외곽포에 역전(8-9)을 허용했다. 쿼터 후반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했지만 DB도 벤슨에 이어 한정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턴오버도 3개를 범하면서 SK는 1쿼터 17-22로 끌려갔다.

2쿼터 집중력은 SK가 더 좋았다. 메이스의 3점슛으로 시작한 SK는 안영준과 화이트가 연신 공격에 성공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DB는 작전타임 직후 김태홍이 턴오버를 범했고 벤슨도 공격자 3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면서 삐그덕거렸다. 2쿼터 리바운드에도 5명이 가담하며 전열을 정비한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화이트의 3점슛까지 재차 터지며 51-4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SK는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 초반은 최부경과 최원혁이 득점을 책임지며 분위기를 내어주지 않았다. DB도 이우정과 벤슨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지만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 차례 전세에 이상전선이 온 건 3쿼터 중반을 넘어선 순간. 윤호영이 투입된 DB가 외곽에서 감각을 찾기 시작했다. 윤호영과 이우정이 3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61-64까지 따라붙었다. 반면 SK는 7번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결국 3쿼터 종료 직전 버튼의 3점슛까지 터지며 승부는 원점(64-64)으로 돌아갔다.

SK는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까지 내어주지는 않았다. 화이트의 3점슛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김민수까지 연속 외곽포를 터뜨리며 75-70, 리드를 되찾았다. 김선형과 김민수가 재차 득점을 보탠 상황에서 DB도 박병우와 김주성이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며 추격을 시도했다. 경기 종료 44.5초를 남기고는 두 점차 추격까지 허용했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7.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넘겨줬지만 DB가 턴오버로 기회를 날렸다. DB가 파울 작전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1999-2000시즌 SK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던 바 있다. 18년 뒤 이날, 정규리그 2위를 극적으로 확정지었던 것만큼이나 짜릿하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문경은 감독과 주장 김선형을 비롯해 잠실학생체육관을 메운 붉은 물결들은 우승을 만끽하게 됐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4-18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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