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택한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짜릿한 역전승…문성민 14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캐피탈이 파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우리카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19-25 21-25 27-25 25-15 16-1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주포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의 난조로 1, 2세트를 잃었지만, 3∼5세트를 내리 가져오는 무서운 뒷심으로 승점 2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6위로 처져 있지만, 4위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는 4승 1패로 앞섰다.
1월 20일 4라운드 경기에서도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2로 역전승한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우리카드에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날 1, 2세트에서는 웜업존과 코트를 오가며 5점, 공격 성공률 26%에 그쳤던 다우디는 3세트 후반부터 맹활약했다.
이날 다우디의 성적은 23점, 공격 성공률 50%였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했던 문성민과 지난해 11월에 전역한 함형진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레프트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성민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4점(종점 7점)을 올렸다. 함형진은 5득점 하고, 후위에서 촘촘한 수비를 펼쳤다.
레프트 허수봉은 1세트에는 센터, 3세트에는 라이트로 출전하는 등 3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13득점 했다.
센터 요원 최민호는 5세트 고비 때, 레프트 자리에서 연속 득점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우리카드는 쌍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나경복이 58점을 합작(알렉스 35점·나경복 23점)했지만, 3세트부터 크게 흔들려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5세트가 이날 경기의 축소판이었다.
우리카드는 5세트에서 쌍포 알렉스와 나경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알렉스는 강력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3-3에서도 알렉스는 후위 공격을 성공해 균형을 깼다.
반면 3-4에서 때린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퀵 오픈은 블로커의 손에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우리카드는 알렉스와 나경복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변칙'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9-11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센터 요원 최민호에게 측면 공격을 맡기는 파격적인 전술을 썼다.
최민호는 레프트 자리에서 퀵 오픈과 오픈 공격을 두 차례 연속 성공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12-12에서는 랠리 끝에 다우디가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13-13에서는 문성민이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후위 공격으로 5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차영석의 속공으로 다시 앞섰다.
15-14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의 서브에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공이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넘어왔다.
다우디는 차분하게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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