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농구 2일 본선 조 추첨…한국, 세르비아와 한 조
세계 8위 이내 3개국 상대로 최소 1승 해야 8강 희망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남녀 농구 본선 조 추첨이 2일(한국시간) 진행된다.
현재 여자부에는 12개 본선 진출국이 모두 정해졌고, 남자는 12개 나라 중 8개국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여자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다시 진출했고, 남자는 최종 예선에 올라 있다.
남자 최종 예선은 올해 6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데 한국은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를 벌여 2위 안에 들면 4강에 진출해 1차 관문을 넘는다.
이후 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가 묶인 조에서 올라온 나라들과 4강, 결승을 치러 우승해야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우선 전주원(49) 아산 우리은행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여자 대표팀이 2일 조 추첨 결과 어떤 나라들과 본선에서 싸우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제농구연맹(FIBA)은 본선 조 추첨 원칙을 발표했다.
여자의 경우 12개 본선 출전국을 4개 그룹으로 나눠 한 조에 1∼4그룹 국가가 하나씩 배정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먼저 1그룹은 세계 랭킹 1위 미국을 비롯해 호주(2위), 스페인(3위)으로 구성됐다. 개최국 일본(10위)이 1그룹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일본 역시 세계 랭킹에 따라 3그룹으로 배정됐다.
2그룹은 캐나다(4위), 프랑스(5위), 벨기에(6위)로 구성됐고 3그룹은 세르비아(8위), 중국(9위), 일본이다.
마지막 4그룹은 나이지리아(14위), 한국(19위), 푸에르토리코(22위)다.
대륙별 안배도 이뤄지는데 유럽 국가의 경우 한 조에 최대 2개 나라가 들어갈 수 있고, 그 외 대륙 국가들은 같은 조로 묶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같은 그룹인 나이지리아, 푸에르토리코,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 일본과는 같은 조에 들어가지 않는다.
특히 3그룹은 중국, 일본을 제외하면 세르비아만 남기 때문에 한국과 세르비아는 같은 조에서 맞대결하는 것이 확정된 셈이다.
한국과 같은 조가 될 남은 두 자리는 미국, 호주, 스페인 중 한 나라와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 중 한 나라가 된다.
올림픽 본선은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진출하고, 조 3위인 3개 나라는 서로 성적을 비교해 상위 2개국이 8강에 합류한다.
한국은 '세계 8강'의 강호 3개국을 상대로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최소 1승을 따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1, 2그룹에 속한 팀들의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3그룹 팀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전망이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4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8위를 기록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은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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