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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2군행' 허문회 "추천 결과 또 안 좋으면 내가 선택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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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3 (수) 16:54

                           


'장원삼 2군행' 허문회 "추천 결과 또 안 좋으면 내가 선택한다"

"이대호 어지럼증,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아서 미안했다"



'장원삼 2군행' 허문회 추천 결과 또 안 좋으면 내가 선택한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허문회 감독은 개막 6번째 경기 만에 맞은 시즌 첫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허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패배에 자신이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했다.

롯데는 전날 두산전에서 6-11로 패해 개막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군 추천을 통해 임시 선발로 나선 선발 장원삼이 3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허 감독은 "어제 선수들과 코치진은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지는 경기였지만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투수) 선택을 잘못한 감독과 그런 선수를 추천해준 사람 때문에 졌다"고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장원삼이 1회부터 흔들렸음에도 일찍 교체하지 않아서 전세를 기울게 한 자신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더불어 장원삼의 구위를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임시 선발로 추천한 래리 서튼 퓨처스팀(2군) 감독에게도 책임을 지적했다.

허 감독은 "2군에서 좋은 선수라고 추천했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며 "제가 첫 번째 책임이 있고, 2군이 두 번째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도 감독 때문에 지는 경기를 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다음 임시 선발도 2군의 선택을 배려하고 존중하겠지만 결과가 또 안 좋으면 그때는 내가 선택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허 감독은 곧바로 조처했다.

롯데는 이날 장원삼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좌완 불펜 투수 고효준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허 감독은 전날 어지럼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이대호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마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내가 선수에게 이기라고 너무 주문한 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했다"고 했다.

허 감독은 "나는 아니라고 해도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허 감독은 이대호에게 직접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는 감독이 받을 테니 편하게 뛰라고 격려했다.

롯데는 이날 민병헌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대기하고 추재현이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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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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