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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도핑 이력' 예피모바 "누구나 실수하지만, 쑨양은 심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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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금) 23:27

                           


[광주세계수영] '도핑 이력' 예피모바 "누구나 실수하지만, 쑨양은 심했다"



[광주세계수영] '도핑 이력' 예피모바 누구나 실수하지만, 쑨양은 심했다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감격에 젖었던 율리야 예피모바(27·러시아)가 '쑨양(28·중국)'이 화두에 오르자, 멈칫했다.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는 예피모바에게는 껄끄러운 화두였다.

숨을 고른 예피모바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혈액 샘플을 담아야 할 병을 깬 건 지나쳤다"고 말했다.

예피모바는 2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0초17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2분22초52를 기록한 2위 타티아나 쇤마커(남아공)를 여유 있게 제쳤다.

예피모바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예피모바는 "소풍을 가는 마음으로 광주에 왔다. 물론 열심히 노력했고, 경기를 즐기려고 했다"며 "좋은 결과까지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5개나 얻었지만,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만 딴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도 소풍 가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광주세계수영] '도핑 이력' 예피모바 누구나 실수하지만, 쑨양은 심했다



기분 좋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예피모바는 '쑨양에 관한 질문'에 표정이 굳었다.

예피모바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2013년 10월 31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16개월 동안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시달렸지만, 정상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2개를 땄다.

이런 이력 때문에 쑨양에 대한 예피모바의 반응은 더 화제가 될 수 있다.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다.

FINA는 쑨양에게 실효성이 없는 '경고'의 경징계를 내렸고,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됐다.



[광주세계수영] '도핑 이력' 예피모바 누구나 실수하지만, 쑨양은 심했다



광주에서 쑨양은 동료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맥 호턴(호주)과 덩컨 스콧(영국)이 시상식에서 쑨양과의 기념 촬영을 거부해 논란이 더 커졌다.

예피모바는 "사전의 전말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최근 쑨양을 둘러싼 시상식 사건 등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다"며 "내가 옳고, 그른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시상식에서 쑨양을 대하는 태도가 공정한지는 의문이다. 쑨양에 대한 문제는 (선수가 아닌) 국제수영연맹(FINA)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며 쑨양을 두둔하는 듯했다.

그러나 예피모바도 샘플 병을 깨뜨려 도핑테스트를 막은 쑨양의 행동은 비판했다. 예피모바는 "쑨양이 샘플 병을 깬 건 맞죠"라고 물은 뒤 "정확한 사연은 알지 못하지만, 쑨양의 행동은 지나쳤다. 그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나도 놀랐다"라고 했다.

도핑 이력이 있는 예피모바마저 쑨양과는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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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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