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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존경하던 '황제' 넘은 드레슬 "자랑스럽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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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금) 22:05

                           


[광주세계수영] 존경하던 '황제' 넘은 드레슬 "자랑스럽다"

10년 묵은 펠프스 기록 넘어 접영 100m 세계新…"역사에 발자국 남겨 행복"



[광주세계수영] 존경하던 '황제' 넘은 드레슬 자랑스럽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그야말로 '수영 기계'였다. 오전에 두경기를 치른 후 나선 세 번째 레이스에서 '황제'의 기록을 넘었다.

케일럽 드레슬(23·미국)은 2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49초50만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작성한 10년 묵은 기록(49초82)을 무려 0.32초나 앞당겼다.

이날 오전 드레슬은 접영 100m와 자유형 50m 예선을 치렀다. 신기록이 나온 레이스는 드레슬의 세 번째 경기였다.

세계 신기록이 찍힌 전광판을 확인한 그는 덤덤한 표정으로 풀을 빠져나갔다. 공동취재구역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곧장 다음 레이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진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또다시 스타트 대에 오른 드레슬은 16명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연이은 레이스에도 피로감은 없어 보였다.

드레슬은 차분했다. "레이스 전략을 잘 짰고, 이를 잘 수행해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결승인 내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배영 2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팀 동료 리건 스미스(17·미국)에게로 조명을 돌렸다.

"스미스가 엄청난 기록을 깼다. 그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우리 팀(미국)에 오늘 좋은 일이 많은데 나도 기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광주세계수영] 존경하던 '황제' 넘은 드레슬 자랑스럽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후 기쁘지 않았냐는 질문에 드레슬은 "물론 기뻤지만, 아직 결승이 남아있다"며 "준결승에서 레인 위에 앉아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드레슬은 자신의 '우상'인 펠프스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그는 "펠프스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며 "그의 기록을 깬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의 수영과 그가 남긴 기록은 내가 늘 우러러보던 것이고, 꼭 뛰어넘고 싶던 목표였다"며 "내 기록도 언젠가는 깨지겠지만, 수영의 역사에 내 발자국을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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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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