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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수영경기는 왜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잴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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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8 (일) 06:49

                           


[광주세계수영] 수영경기는 왜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잴까

100만분의 1초 가리는 신기술,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도입

"레인별 길이 차이가 100만분의 1초 차이보다 클 것…0.01초로 순위가리는 게 합리적"



[광주세계수영] 수영경기는 왜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잴까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자유형 100m 결승.

미국 대표팀 시몬 매뉴얼(23)과 캐나다 대표팀 페니 올렉시액(19)은 동시에 결승 터치 패드를 찍었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52초70. 100분의 1초까지 똑같았다.

두 선수는 공동 우승을 차지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뉴얼과 올렉시액은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시간에 터치 패드를 찍은 걸까? 현대 기술로 두 선수의 순위는 가리지 못하는 것일까?

정답은 '가릴 수 있다'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이자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록을 관장하는 오메가타이밍의 알랭 조브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27일 "현재 기술은 100만분의 1초(0.000001초)까지 차이를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을 100만분의 1초까지 계산하면 공동 메달이 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다만 이 기술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주세계수영] 수영경기는 왜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잴까

이유가 있다. 수영대회에서 0.01초 차이는 거리상으로 약 2㎜에 그친다. 0.000001초 차이는 거리상으로 0.0002㎜의 차이가 난다.

조브리스트 대표는 "수영장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레인별 길이 차이가 0.0002㎜보다 클 것"이라며 "0.01초 차이로 순위를 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100만분의 1초를 가리는 기술도 신기술은 아니다. 오메가는 100만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퀀텀 타이머'를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도입했다.

사실상 오메가는 기록 계측의 한계를 모두 극복했다.

최근 오메가는 기록에 관한 기술보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트래킹 시스템'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메가의 트래킹 시스템은 선수들의 세부적인 움직임을 잡아낸다. 가령 선수의 분당 스트로크 수, 구간별 움직임 등 경기력과 관련한 유의미한 자료를 생산한다.

트래킹 시스템은 수영 종목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종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된다.

조브리스트 대표는 "현재 이 기술은 방송사와 코치, 선수들에게만 제공하고 있다"며 "자료는 선수들의 맞춤형 훈련에 도움을 주고 선수들의 기술향상과 신기록 달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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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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