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미국, 女혼계영 400ｍ 세계新 '피날레'…MVP는 드레슬·셰스트룀
호스주, 2개 종목 4연패 새역사…드레슬 2회 연속 7관왕은 불발
오픈워터 우승자 벨브록, 자유형 1,500ｍ도 금메달…단일 대회 최초
(광주=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기자 = 미국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메달이 걸린 여자 혼계영 400ｍ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피날레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미국은 28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혼계영 400ｍ 결승에서 3분50초40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이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 3분51초55를 2년 만에 1초15 줄였다.
혼계영 400ｍ는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100ｍ씩 나눠 뛰어 기록을 다투는 단체전이다.
미국은 리건 스미스-릴리 킹-켈시 달리아-시몬 매뉴얼 순으로 레이스를 벌여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2위 호주(3분53초42)에 3초02 차로 넉넉하게 앞섰다.
특히 첫 번째 영자인 17세 스미스는 57초57로 캐슬린 베이커(미국)가 갖고 있던 종전 여자 배영 100ｍ 세계 기록(58초00)을 갈아치우는 등 미국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킹은 앞서 평영 50ｍ 결승에서도 우승하며 이날만 두 개의 금메달을 수확하고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동메달은 캐나다(3분53초58) 몫이었다.
미국은 남자 혼계영 400ｍ에서는 금메달을 놓쳤다.
결승에서 미국은 3분28초45의 기록으로 영국(3분28초10)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케일럽 드레슬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회 연속 7관왕도 불발됐다
지난 대회 7관왕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이미 6개의 금메달을 모은 드레슬은 미국의 세 번째 접영 구간 영자로 나서서 4위였던 순위를 1위로 끌어올린 뒤 자유형 영자 네이선 에이드리언에게 마지막 레이스를 맡겼다.
하지만 에이드리언이 무섭게 추격한 영국의 덩컨 스콧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미국은 0.35초 차 2위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그런데도 6관왕 드레슬은 2회 연속 대회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사라 셰스트룀(스웨덴)과 함께 나란히 2회 연속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러시아(3분28초81)가 3위를 차지했다.
오픈워터 수영 남자 10㎞ 우승자인 독일의 플로리안 벨브록은 이날 자유형 1,500ｍ 결승에서도 14분36초5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이 됐다.
튀니지의 우사마 멜룰리가 2009년 로마 대회 자유형 1,500ｍ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오픈워터 5㎞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단일 대회에서 한 명의 선수가 오픈워터와 경영 종목에서 모두 우승한 건 벨브록이 처음이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준우승자 미하일로 로만추크(우크라이나)가 14분37초63으로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노린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가 14분38초75로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서른 살의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는 세계선수권대회 2개 종목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우리나라 김서영이 이날 오전 예선에서 10위에 머문 여자 개인혼영 400ｍ 결승에서 호스주는 4분30초39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가진 세계 기록(4분26초36)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예스원(중국·4분32초07)을 1초68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4회 연속 및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호스주는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ｍ에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한 종목 4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2개 종목 4연패'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동메달은 일본의 오하시 유이(4분32초33)에게 돌아갔다.
남자 배영 50ｍ 결승에서는 제인 워들(남아프리카공화국)이 24초4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의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배영 200ｍ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예브게니 릴로프(러시아)가 24초49로 은메달, 세계 기록(24초00)을 가진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가 24초51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평영 50ｍ 결승에서는 미국의 킹이 29초84로 가장 빨랐다. 킹은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킹은 이번 대회에서 평영 100ｍ, 혼계영 400ｍ에 이어 평영 50ｍ까지 정상을 지켜 3개 종목 2연패를 이뤘다.
2005년생인 14세의 베네데타 필라토(이탈리아·30초00)가 2위를 차지했고, 율리야 예피모바(러시아·30초15)가 3위로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여자 자유형 50ｍ 결승에서는 시몬 매뉴얼(미국)이 24초0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연패를 노린 세계 기록(23초57) 보유자 사라 셰스트룀(스웨덴·24초07)에 0.02초 앞섰다.
매뉴얼은 자유형 100ｍ와 혼성 계영 400ｍ, 혼계영 400ｍ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4관왕이 됐다.
케이트 캠벨(호주·24초11)이 동메달을 챙겼다.
남자 개인혼영 400ｍ에서는 세토 다이야(일본)가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3년과 2015년 2연패를 달성한 뒤 2017년에는 동메달을 딴 세토는 이날 4분08초95의 기록으로 제이 리덜랜드(미국·4분09초22)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이 종목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루이스 클레어버트(뉴질랜드·4분12초07)가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ｍ에서 미국 선수의 9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금빛 물살을 갈랐던 세토는 2관왕을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