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 챔피언십 연이틀 선두 안병훈 "단순한 것에 집중"
공동 3위 임성재 "지난 실수 기억하며, 이번엔 우승 기회 안 놓칠래"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절호의 첫 우승 기회를 맞이한 안병훈(28)은 '단순한 것'에 집중하겠다는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해 기쁘다. 긴 퍼트 두 개로 버디를 잡았고, 파 5홀에서 모두 버디를 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날 8언더파 62타로 루키 임성재(21)와 공동 선두였던 안병훈은 이날 5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13언더파 127타)로 치고 나갔다.
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그는 연이틀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로 선두를 내달리며 더없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최근 샷 감각이 나쁘지 않고, 페어웨이를 놓쳤을 때 러프에서 잘 빠져나왔다"고 선전 요인을 꼽은 안병훈은 우승 얘기엔 "아직 이틀이나 남았고 잘하는 선수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답했다.
이어 "페어웨이를 향해 티샷하고, 그린을 지키고, 몇 개의 좋은 퍼트를 하는 것. 이 단순한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투어 경기에선 항상 경쟁해야 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내 경기를 잘해야 한다"면서 "남은 이틀도 거기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주니어 시절 이 대회가 열린 코스에서 몇 차례 경기를 치렀다며 "주니어 때 경기해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한 해는 매우 잘했던 것 같다. 경기를 많이 해서 익숙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첫날 공동 선두였다가 공동 3위(11언더파 129타)로 내려선 임성재는 이날 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남은 이틀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어제 비가 많이 내려 오늘 페어웨이에 물기가 많았다. 두 번째 샷을 할 때 거리에 영향이 있었다"면서 "평소보다 아이언샷 거리가 덜 나가는 것 같아서 맞추기가 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도 기회가 있는 것 같으니 놓치지 않겠다. 예전의 실수를 기억하며 많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세계연합의 대항전) 인터내셔널 팀 부단장인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는 "2015년 한국에서 대회가 열렸을 때부터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솔직히 무척 나가고 싶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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