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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웅'들의 변신…홍명보 감독-이영표 대표-박지성 위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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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목) 15:26

                           


'월드컵 영웅'들의 변신…홍명보 감독-이영표 대표-박지성 위원

홍명보, 울산 사령탑으로 '타도 전북'…이영표는 강원 살림 총괄

박지성, 전북 유소년 시스템 업그레이드할 '어드바이저'로



'월드컵 영웅'들의 변신…홍명보 감독-이영표 대표-박지성 위원



(고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창조했던 월드컵 영웅들이 돌고 돌아 프로축구 K리그에 다시 모였다.

감독과 경영인, 조언자 등 역할은 다르지만, 올 시즌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2021시즌 뒤 이들 중 누가 울고, 누가 웃을지 팬들은 벌써 궁금해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영원한 캡틴' 박지성을 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서 선진 유럽 축구 시스템을 가까이서 지켜본 박지성은 이제 전북의 일원으로서 프로 선수와 유소년 선수 선발, 육성, 스카우트, 훈련 시스템 등과 관련해 조언하는 역할(어드바이저·위원)을 한다.



'월드컵 영웅'들의 변신…홍명보 감독-이영표 대표-박지성 위원



비록 비상근으로 일하지만, 박 위원은 최대한 자주 전북 직원들과 대면 미팅 자리를 가지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구단과 공유하겠다며 열성을 보인다.

박지성이 '2002년 영웅' 3총사 가운데 가장 늦게 K리그에 입성하면서 올해 국내 프로축구는 훨씬 풍성해질 전망이다.

박지성에 앞서 선수 시절 에인트호번에서 함께 뛰었던 '초롱이' 이영표가 지난달 강원FC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방송국 해설위원 시절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는 명언을 남겼던 이 대표이사는 K리그에서 '증명'을 해 보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강원은 수비수 윤석영과 임창우, 공격형 미드필더 마사, 공격수 유망주 김대원, 우즈베키스탄 대표 출신 수비수 아슐마토프를 영입하며 이적 시장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인다.



'월드컵 영웅'들의 변신…홍명보 감독-이영표 대표-박지성 위원



도민구단 강원은 벌써 2021시즌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쾌거를 이룰 당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울산 현대 사령탑에 올라 '타도 전북'을 외친다.

울산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지도자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영광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실패를 맛봤던 홍 감독이 K리그1 데뷔 무대에서 웃는 방법은 딱 하나, 전북을 누르고 우승하는 것뿐이다.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인 홍 감독은 내달 1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 사령탑으로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월드컵 영웅'들의 변신…홍명보 감독-이영표 대표-박지성 위원



이들 3명 외에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또 다른 주역으로 당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얻었던김남일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성남FC를 이끌고 있다.

성남은 지난 시즌 초반 '짠물 수비'를 앞세워 고공비행을 펼쳤지만, 중반부터 흔들리더니 결국 살 떨리는 강등권 경쟁 끝에 K리그1에 잔류했다.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수문장이었던 이운재는 골키퍼 코치로서 김상식 전북 감독을 보좌한다.

20대 초반에 전북의 수문장으로 우뚝 섰으며, 차세대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도 거론되는 송범근을 지도하는 게 이 코치의 1순위 업무다.



'월드컵 영웅'들의 변신…홍명보 감독-이영표 대표-박지성 위원



한일 월드컵 주인공은 아니지만, 박지성과 함께 2000년대 중반 대표팀에서 뛰었던 이청용(울산)과 기성용(서울)은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지성은 21일 열린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각자 위치가 다르기에 '맞대결'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소비'되어도 잘된 일"이라면서 "영표 형과 청용이, 성용이, 그리고 나, 우리가 K리그 흥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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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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