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욕 메츠 스트로먼, 복귀 앞두고 시즌 포기 선언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런 상황에 노출되고 싶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29)이 올 시즌 출전을 포기했다.
스트로먼은 1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과 논의 끝에 올 시즌을 뛰지 않기로 했다"며 "지금은 어디서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스트로먼은 201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그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7년엔 13승 9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8년 부상에 시달린 스트로먼은 2019년 시즌 중 메츠로 이적했지만, 활약을 이어가며 다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스트로먼은 지난달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18일부터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3연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는 최근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해 복귀전을 준비했다. 라이브 피칭에서도 80구 이상을 던졌다. 그러나 복귀전을 코앞에 두고 올 시즌을 포기했다.
스트로먼의 시즌 포기로 메츠의 선발진은 비상이 걸렸다.
메츠는 노아 신더가드가 팔꿈치 수술, 마이클 와카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스트로먼까지 빠져 전력이 악화했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스트로먼의 생각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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