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토론토, 홈구장으로 버펄로 재검토…"캐나다 결정만 남아"
"대체 홈구장 1순위였던 플로리다 더니든, 코로나19 확산 문제 심각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류현진(33)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뉴욕주 버펄로를 임시 연고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지역지 버펄로 뉴스는 12일(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토론토 구단이 버펄로 샬렌 필드를 운영하는 리치 베이스볼 오퍼레이션스과 접촉해 해당 구장을 새 시즌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관해 물었다"며 "캐나다 당국이 토론토에서의 홈 경기 개최를 허가하지 않으면 버펄로가 임시 연고지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어 홈 경기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해지자 미국과 국경을 폐쇄한 뒤 입국자라면 누구나 2주간 격리를 명령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이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홈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선 원정팀의 격리 기간을 해제하는 캐나다 당국의 특혜가 필요한데, 캐나다 정부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토론토는 모든 가능설을 열어두고 대체 홈구장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의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 필드 구장은 후보에서 제외되는 듯했다.
대신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가 유력한 대안 홈구장 장소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토론토 구단은 버펄로를 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문제도 있다. 버펄로 샬렌 필드 구장 시설은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는데 다소 부족한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니든 TD볼파크는 메이저리그 선수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장소로 쓰이고 있고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 우수한 시설을 자랑하지만, 샬렌 필드 구장은 그렇지 않다.
버펄로 뉴스는 "샬렌필드 조명 시설은 TV 중계로 내보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홈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선 토론토 구단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25일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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