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프로농구 LG 감독 "선수 변동 없다…공격으로 승부"
선수들 축하 속에 취임 기자회견…"코치진은 수일내 발표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선수들을 보강한다고 전력이 상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격 농구로 우승을 노리겠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새 사령탑에 오른 조성원 감독이 "상대 팀이 100점을 넣으면 우리는 그 이상을 득점해 승리하겠다"며 공격 농구를 펼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조성원 감독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과 신뢰와 유대를 쌓아 우승을 달성하겠고 말했다.
2002년 선수로서 LG를 떠난 뒤 18년 만에 돌아온 조 감독은 2006년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에서 코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팀 감독,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 수원대, 명지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LG 주장 강병현을 비롯해 김시래 등 선수들이 참석해 신임 조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인사를 나눴다.
다음은 조성원 감독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18년 만에 LG로 돌아온 소감은.
▲ 어려운 시기에 감독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 선수와 많은 얘기를 하면서 신뢰와 유대를 쌓고,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잘하겠다.
-- 선수 시절 LG와 지금의 LG를 비교한다면.
▲ 18년 전과는 너무 많이 바뀌어 비교할 수 없다. 지금은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전력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LG에 부임했다. LG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거기에 근접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 조 감독이 생각하는 농구 스타일은.
▲ 빠른 농구로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는 농구를 하겠다. 수비 농구로는 한계가 있다. 공격에 비중을 두겠다. 상대 팀이 100점을 넣으면 우리는 그 이상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바운드도 중요하고 속공 시 체력을 분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속공 시에는 2명이 가담하고 나머지 3명은 수비를 맡아 체력을 분배하겠다.
--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대한 구상은.
▲ 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자유계약선수 협상을 앞두고) 특별히 마음에 두는 선수는 없다. 최대한 현재 선수들을 가지고 팀을 이끌겠다.
-- 현역 시절과 지금 선수들의 훈련량을 비교한다면.
▲ 나는 키가 작아서 단점을 극복하려고 하루에 다섯번 훈련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감독이 돼서 선수들에게 똑같이 하라고 할 수는 없다. 농구 경기가 2시간이 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반 가량 훈련을 할 생각이다. 지금은 선수들이 개인 운동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
-- 코칭 스태프도 변동이 없는가.
▲ 개인적으로 구단에 추천한 코칭 스태프들이 있다. 2~3일 내에 발표할 것이다. 감독 독단적으로 팀을 끌고 가지 않을 것이다. 선수 시절 같이 활동했지만 나보다 먼저 감독이 된 김승기, 이상민, 김병철 등이 있지만 나만의 농구 철학을 갖고 공부해 나가겠다. 대학 감독을 하다가 프로에 왔는데 대학 감독이 성공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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