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머피 할로웨이(28, 196.2cm)가 소속팀의 경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할로웨이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0분을 뛰며 23득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삼성을 86-68로 여유롭게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을 찾은 할로웨이는 “어메이징한 경기였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 비시즌 동안 훈련한 게 코트에서 나오는 부분이 정말 긍정적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한 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할로웨이는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날 할로웨이가 기록한 19개의 리바운드는 양 팀 통틀어 최다 기록. 이에 그는 “더블더블하면 머피 할로웨이라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차게 말하며 “당연히 더블더블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득점은 경기를 하다보면 나오는 거라 생각하는데, 리바운드는 농구에 있어서 나의 강점이고, 날 대표할 수 있는 부분이라 믿는다. 또한 허슬플레이를 논할 때도 날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선수가 20-20을 달성 시 기념상을 수상한다. 앞서 개막 첫 날부터 울산현대모비스 라건아가 24득점 22리바운드로 이를 기록한 바가 있다. 이날 할로웨이는 리바운드 한 개가 모자랐다. 이에 “통역이 잘못했다(웃음)”라며 호쾌하게 웃은 할로웨이는 “나한테 (리바운드 한 개 남았다고) 알려줬으면 마지막 공격 때 공격 리바운드 하나를 만들어 잡아서 채웠을 거다”라며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시작부터 연일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견제도 순식간에 늘어난 게 사실. 그만큼 격한 몸싸움도 가져가야했던 그는 “충돌하며 흥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력이 쌓이면서 제어를 할 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나는 승부욕과 경쟁력이 있고, 코트에서 집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코트에 들어선 우리 팀 5명 모두가 승부욕이 있어 잘 제어하며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모두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목표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KBL 10개 구단 중에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기 때문. “그 사실은 알고 있다”며 입을 연 할로웨이는 “팬분들이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가는 걸 숙원처럼 기원하고 있다. 우리도 팀 전체가 같은 목표를 삼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나에게 ‘전자랜드를 첫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외국선수’라는 호칭이 달리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굉장히 영광일 거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고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16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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